로슈 ‘가지바로’ 백혈병 생존연장 입증

효능 및 안전성 평가...무진행 생존기간 최대 3년

2015-12-10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는 플루다라빈(fludarabine) 기반의 치료가 부적합한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가지바로(Gazyvaro)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두 건의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영국 리즈 교육병원의 혈액학 자문의 피터 힐맨 교수는 “플루다라빈 기반 치료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환자의 1차 목표는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관해를 달성하는 것이다”고 말하며 “CLL11 임상시험에서 환자들은 가지바로와 클로람부실 병용요법으로 6개월 동안 치료를 받은 이후에 거의 4년 동안 치료제 없이 생존했다”고 설명했다.

또 “GREEN 안전성 연구를 통해 이제는 가지바로와 벤다무스틴(bendamustine)을 안전하게 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 중 28%는 미세잔존질환이 음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며 “미세잔존질환이 음성인 환자들은 지속적인 관해에 도달할 수 있고 전체 생존기간이 연장되며 치료결과가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로슈에 따르면 가지바로와 클로람부실 병용요법은 클로람부실 단독요법이나 맙테라와 클로람부실 병용요법에 비해 무진행 생존기간을 유의미하게 더 연장시켰다. 가지바로 병용요법은 클로람부실에 비해 전체 생존기간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자료는 미국혈액학회 연례회의를 통해 공개됐다.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성인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유형의 혈액암으로 건강한 면역체계를 유지하고 감염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B림프구나 B세포 같은 백혈병 세포에 영향을 미친다.

가지바로는 현재 유럽에서 과거에 치료받은 적이 없으며 최고용량의 플루다라빈 기반 치료가 부적합한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클로람부실과 병용할 수 있도록 승인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