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KGaA, 항암제 '에보포스파미드' 실패

임상시험 2건 승인 신청 안해...다른 제품 개발에 주력

2015-12-0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독일계 제약회사 머크 KGaA는 에보포스파미드(evofosfamide)를 진행성 연부조직육종과 진행성 췌장선암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 신청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같은 결정은 협력사인 스레숄드 파마슈티컬스(Threshold Pharmaceuticals)가 발표한 에보포스파미드와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의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머크는 이제 에보포스파미드의 개발을 위한 자원을 아벨루맙(avelumab)이나 암, 면역항암, 면역 분야의 프로그램 ��은 다른 제품에 재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크는 에보포스파미드와 아벨루맙에 대한 기대가 높았으며 R&D 책임자인 루치아노 로세티 부사장은 2016년 안에 두 제품을 출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FDA와 유럽 집행위원회는 에보포스파미드를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으며 FDA는 패스트트랙 검토대상 의약품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시장분석가들은 이 제품이 승인될 경우 최대 5억 유로의 연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레숄드 파마슈티컬스는 2012년에 5억2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 약물에 대한 라이선스를 머크에게 제공했다. 이번에 스레숄드 또한 에보포스파미드를 연부조직육종 및 췌장암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먼저 MAESTRO 임상 3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과거에 치료받은 경험이 없는 국소 진행성 수술불가능 혹은 전이성 췌장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에보포스파미드와 젬시타빈 병용요법을 평가한 결과 전체 생존기간을 통�! �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개선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종연구협력연합과의 제휴관계를 통해 실시된 TH-CR-406/SARC021 임상시험에서는 에보포스파미드와 독소루비신 병용요법이 국소 진행성 수술불가능 혹은 전이성 연부조직육종 환자의 전체생존기간을 개선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치아노 로세티 부사장은 “췌장암에 대한 활성 징후를 볼 수 있었음에도 두 연구에서 사전에 정의된 1차 종료점에 도달하지 못해 해당 시험결과를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한 자료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말하며 “현재 진행 중인 에보포스파미드 임상 프로그램의 미래에 대해 신속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