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 MSD와 면역항암제 연구 협력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 대상...병용요법 시험

2015-12-0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암젠과 미국의 머크앤컴퍼니(미국 외 MSD)는 면역체계를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계열의 의약품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 2건을 공동으로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먼저 첫 번째 연구에서 가장 흔한 유형의 비호지킨 림프종인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암젠의 블린사이토(Blincyto)와 MSD의 키트루다(Keytruda)의 병용요법을 시험할 예정이다.

블린사이토와 키트루다는 면역체계를 촉진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다. 연구자들은 면역체계에서 주된 역할을 하는 T세포로 암 세포를 공격하는 방법을 수십 년 동안 찾았지만 최근에 이르러서야 진전을 이룰수 있었다.

면역항암제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가 개발한 여보이나 옵디보 같은 제품들의 성공으로 인해 각광받고 있으며 연구결과에 따르면 폐암, 두경부암, 방광암, 위암, 혈액암 등 다양한 유형의 종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젠과 MSD는 암젠의 시험약 AMG820과 키트루다 병용요법도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췌장암 등의 진행성 고형종양 환자를 위한 치료법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암젠 연구개발부문 션 하퍼 부회장은 “성장 중인 회사의 면역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머크와 협력관계를 맺게 돼 기쁘다”고 밝히며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병 분야에 대해 블린사이토와 AMG820의 가능성을 더 알아낼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린사이토는 CD19와 CD3과 결합하는 이중특이성 관여 항체 구성물이며 AMG820은 CSF1R와 결합하며 종양 관련 대식세포 기능을 감소시키기 위한 완전 인간 길항성 IgG2 단일클론항체다.

키트루다는 PD-1과 PD-L1 및 PD-L2 간의 상호작용을 억제해 암세포와 정상세포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T림프구를 활성화시키는 인간화 단일클론항체다.

머크연구실험실 항암제초기개발 부문 에릭 루빈 부사장은 “이 치료제들로 이뤄진 병용요법은 시시각각 변화하고 복잡한 암 세포를 극복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접근법이다”고 강조하며 “다양한 유형의 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병용요법을 제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암젠과 함께 임상시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