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폐암치료제 ‘포트라자’ 생존 연장
부작용 위험 보다 효과 커...미국 승인
2015-11-2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일라이 릴리는 미국 FDA가 폐암 치료제 포트라자(Portrazza, necitumumab)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FDA의 승인에 따라 EGFR 활성을 억제하는 단일클론항체 포트라자는 과거에 치료받은 경험이 없는 진행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질환의 1차 치료 용도로 승인된 생물의약품은 포트라자가 처음이다.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은 치료하기 어려운 암으로 알려져 있으며 환자들이 이용가능한 치료대안은 적은 편이다. 보통 전이성 질환을 앓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에도 미치지 못한다.
승인의 근거가 된 임상시험 자료에서는 항암화학요법만 받은 환자그룹의 평균 생존기간이 9.9개월인 것에 비해 포트라자와 젬시타빈, 시스플라틴을 병용한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11.5개월로 나타났다.
다만 포트라자로 치료받은 환자들은 비교군보다 혈전색전증 발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안전성 문제도 제기됐다. 포트라자의 제품라벨 경고문에는 심장정지, 돌연사, 저마그네슘혈증 같은 심각한 부작용에 관한 내용이 표기된다.
보니아다리오폐암재단의 설립자인 보니 아다리오는 “폐암은 다양한 치료대안이 필요한 매우 복잡한 질환이므로 의사들은 각 환자들의 특수한 상황에 따라 적합한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하며 포트라자의 승인은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을 위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FDA는 포트라자를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