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약지도, 해답은 ‘전문약사제도’

성수자 회장, 진보적 환자관리 중요성 강조

2004-12-29     의약뉴스
덕성약대 총동창회 성수자 회장(서울시약 국제홍보팀장)이 복약지도의 활성화를 위해 ‘전문약사제도'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성수자 회장은 2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제도적인 문제 때문에 약사가 할 수 있는 것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현 제도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했다.

성 회장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약사가 할 수 있는 것은 설명서에 있는 주의사항 정도의 복약지도 뿐”이라며 “그러나 환자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그’ 환자 즉 특정인에게 맞는 복약지도” 라고 말했다.

성 회장에 따르면 외국의 경우 약대 6년제와 더불어 전문약사제도가 있어 이 제도를 통해 양성된 약사들이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복약지도를 할 수 있다는 것.

그는 “미국 상당수 약국에서는 ‘당뇨와 함께 사는 사람들’이라는 이름의 당뇨케어센터를 두고 있으며 약국에서 혈압과 당뇨체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혈압과 당뇨 체크는커녕 의약분업의 잘못된 정착으로 약사가 의사의 종속적인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성 회장은 “의약분업의 진정한 의미는 ‘약사의 의사처방전 감시'인데 현재 약사의 업무는 너무나 제한적이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또 “지금 우리나라 약사가 단순 약포장 이외에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며 “환자의 생활 속으로 파고들어 질병의 예방과 상담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약사”라고 말했다.

결국 전문의제도와 같은 전문약사제도의 실시가 국민건강을 위한 진보적 환자관리에 일조를 할 것이라는 것이다.

성 회장은 “복약지도 활성화의 답은 약사의 전문성을 지켜주는 것”이라며 “약대교육연한연장의 실시와 더불어 전문약사제도의 도입도 검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약뉴스 박미애 기자(muvic@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