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 '백혈병 치료제' 유럽서 조건부 승인
임상 2상 시험 성공...라이선스 매년 갱신해야
암젠은 항암 면역치료제 블린사이토(Blincyto)가 유럽에서 희귀한 유형의 백혈병에 대한 치료제로 조건부 승인됐다고 최근 발표했다.
유럽 집행위원회는 필라델피아염색체 음성 재발성 혹은 난치성 B-전구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성인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이 약물을 사용할 수 있게 승인했다.
이 질환은 유럽에서 1년에 약 900명의 환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빠르게 진행되는 혈액 및 골수의 암이다.
특히 재발성 혹은 난치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의 경우 평균 전체생존기간이 3개월에서 5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에 미충족된 수요가 매우 큰 편이다.
이번 조건부 허가는 블린사이토로 치료를 받은 환자 중 42.9%가 완전관해에 도달했거나 부분적인 혈액학적 회복을 동반한 완전관해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난 임상 2상 시험 자료들을 토대로 이뤄졌다.
독일 뷔르츠부르크 병원의 막스 토프 교수는 “이 치료하기 어려운 암 환자를 위해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중요한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블린사이토는 악성종양세포를 찾아내고 표적으로 삼도록 면역체계를 돕는 유형의 면역치료제인 BiTE 항체 구성물이다. 수정된 항체는 두 개의 다른 표적에 동시에 관여해 세포사멸을 촉발하도록 살생T세포들이 암세포와 병치되도록 만든다.
유럽 내 조건부 시판허가 절차에 따라 블린사이토의 라이선스는 매년 갱신되어야하며 라이선싱 후 의무를 완료했을 때 확실한 승인으로 전환될 수 있다. 미국 FDA는 2014년 12월에 이 약물을 신속 승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