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덱스 백신 '린테가' 뇌암 환자 생존 향상

환자 25% 2년 이상 생존..."전례없는 효과" 극찬

2015-11-23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새로운 중간단계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셀덱스 테라퓨틱스(Celldex Therapeutics)의 뇌암 백신과 표준치료제를 병용할 경우 재발성 뇌암 환자의 생존가능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결과 다형성교모세포종에 대항하도록 몸의 면역체계를 촉진하기 위한 치료법으로 셀덱스의 린테가(Rintega, rindopepimut)와 로슈의 아바스틴을 투여 받은 환자 중 25%가 2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아바스틴으로만 치료를 받은 환자들 중에 이 같은 생존기간을 보인 환자는 없었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뇌암학회 연례회의를 통해 발표됐다. 연구를 주도한 미국 다나-파버 암연구소 뇌종양센터 임상책임자인 데이비드 리어든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관찰된 장기적인 생존기간 개선 효과는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 FDA가 작년에 획기적 치료제로 지정한 린테가는 다형성교모세포종 환자의 약 30%에게서 발생하는 특정 유전적 변이를 표적으로 삼는 약물이다.

셀덱스는 현재 이러한 재발성 다형성교모세포종 환자들의 평균 생존기간은 약 9개월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임상시험에서 린테가와 아바스틴으로 치료받은 환자그룹 중 32%가 18개월 이후에도 생존한 것에 비해 아바스틴만 투여 받은 환자그룹 중 18개월 이후에 생존한 환자는 13%로 나타났다.

이전에 셀덱스는 임상시험에서 린테가로 치료받은 환자들이 암이 악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6개월 이상 생존할 가능성이 비교군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표가 달성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셀덱스는 처음 다형성교모세포종을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린테가를 시험한 연구의 중간 결과가 내년 초에 도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