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약 더이상 믿을 수 없다"

시약, 쥴릭건·반품사업 '불만 팽배'

2004-12-23     의약뉴스
서울시약사회(회장 권태정)가 쥴릭 파마 코리아(주)의 거래약정서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대한약사회(회장 원희목)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시약은 22일 제12차 분회장단 회의를 통해 '쥴릭공동대처협의단'을 구성하고 차후 대약과 협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대약과 시약 양측은 일괄적인 불평등 거래약정서 개선을 통해 개봉재고의약품 반품사업에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시약에서는 '대약의 늦장대처'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으며, 대약 역시 '시약의 요구'가 있어야 움직인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손발이 맞지 않는 상황.

이미 대약은 12월말까지 제약사들의 거래약정서를 수집하고 검토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나, 시약은 자체적으로 쥴릭 뿐만 아니라 제약사들의 거래약정서 개선작업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대약이 올해 반품사업에서 해당 제약사가 약국에서 직접 수거토록 함에 따라 시약차원에서 세부적인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이중업무에 대한 불만 역시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약 관계자는 "대약이 제약사의 거래약정서를 수집하는 것은 알고 있다"며 "지금까지 준비만 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행동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냐"고 질책했다.

그는 이어 "결과적으로 쥴릭건을 통해 반품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지만 대약을 믿을 수 없다"라며 "올해 반품사업 역시 시약차원에서 세부적인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이중업무가 된 셈"이라고 토로했다.

대약 관계자는 "시약에서 쥴릭에 대한 요구된 바가 아직 없다"며 "대약에서는 이미 불공정 거래약정서의 문구와 법률적 개선을 위한 작업에 착수해 상당부분 근거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