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미국서 항생제 특허소송 '패소'
큐비신 특허권 4개 잃을 위험...상고 검토 중
미국 머크앤컴퍼니(미국 외 MSD)는 작년에 큐비스트 파마(Cubist Pharma)를 84억 달러에 인수할 때 주요요인 중 하나였던 항생제의 특허권을 잃을 위험에 처했다.
미국연방순회항소법원은 MSD의 큐비신(Cubicin, daptomycin)이 2020년까지는 제네릭 의약품과 경쟁하지 않게 하는 특허권 4개를 무효화한 하위법원의 판결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큐비신의 특허권은 1개 남아있기는 하지만 내년 6월이면 만료된다.
MSD는 연방순회법원이나 대법원에서의 추가적인 검토를 위한 방법을 포함해 다음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정서류에 따르면 본래 일라이릴리와 큐비스트가 개발했던 뎁토마이신의 기본특허권은 미국에서 2002년에 만료됐다.
큐비신은 그람양성균에 의한 복잡성 피부 및 피부조직 감염증과 포도상구균에 의한 균혈증에 승인된 주사용 항생제이며 올해 들어 9개월 동안 8억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MSD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잘 팔리고 있는 항생제다.
지난 12월 델라웨어주 연방 판사는 화이자의 계열사가 된 호스피라가 제네릭 약물을 출시하기 위해 제기한 소송에서 자명성을 근거로 들며 4개의 큐비신 특허권을 무효화시키는 판결을 내렸다. 당
시 큐비스트와 인수를 논의 중이던 MSD는 이에 개의치 않고 인수절차를 완료했다.
MSD는 큐비스트를 인수하면서 큐비신과 또 다른 피부 및 피부조직 감염증 치료제 시벡스트로(Sivextro), 복잡성 복강내 감염 및 요로감염증 치료제 저박사(Zerbaxa)를 손에 넣었다.
현재 이 약물들 중 큰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제품은 아직 없으며 특히 저박사는 앞으로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다만 큐비신이 예상보다 일찍 제네릭 경쟁에 직면할 경우 MSD가 큐비스트를 인수할 때 지불한 금액에 대한 논란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