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시그마 인수' 영업이익 기대 이상

회사의 유기적 전략 결실...얼비툭스는 줄어

2015-11-13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독일 생명과학기업 머크KGaA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31억2000만 유로로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했다는 재무 결과를 발표했다.

머크의 실적에는 특수화합물 제조사인 시그마-알드리치를 170억 달러 인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세전·이자지급전 영업이익(EBITDA)은 시장분석가들의 전망치인 8억8800만 유로를 상회한 9억4400만 유로를 기록해 작년보다 10.2% 올랐으며 순이익은 작년보다 46.3%가량 급증한 3억64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칼 루드비히 클레이 회장은 “세 개의 사업분야와 활동 중인 전지역에 걸친 유기적인 성장은 회사의 전략이 결실을 맺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하며 “앞으로 성장하기에 유리한 조건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수한 운영상의 성과와 시그마-알드리치 인수 덕분에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전에 머크는 올 한해 순매출이 123억 유로에서 125억 유로 사이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번에는 126억 유로에서 128억 유로 사이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EBITDA 전망치는 34억5000만~35억5000만 유로에서 35억8000만~36억5000만 유로로 수정했다.

머크의 3분기 헬스케어 제품 매출액은 17억1000만 유로를 기록해 작년보다 1.4%만 증가했으며 EBITDA는 5억3700만 유로로 8% 증가했다. 라틴아메리카지역의 통화 약세는 매출성장에 영향을 미쳤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유기적 성장을 달성했다.

유기적인 매출 성장을 이끈 제품으로는 불임증 치료제 고날에프(Gonal-f)와 당뇨병 치료제 글루코파지(Glucophage), 갑상선 호르몬제 유타이록스(Euthyrox)가 있다. 고날에프의 매출은 작년보다 14% 증가한 1억6700만 유로를 기록했으며 글루코파지는 1억300만 유로, 유타이록스는 780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머크의 제품 중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레비프(Rebif)는 경구치료제와의 경쟁으로 인해 주로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매출액이 작년과 거의 비슷한 4억6800만 유로를 기록했다.

항암제 얼비툭스(Erbitux)의 매출액도 유럽에서의 가격 압박과 남미 판매량 감소 때문에 2억2300만 유로로 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