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3분기 매출액 전년대비 9% 증가
노바티스와 자산교환 효과...영업이익은 감소
영국계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노바티스와의 자산교환계약 이후 판매량은 높지만 이익률은 낮은 사업으로 전환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발표했다.
GSK의 3분기 전체 매출액은 61억3000만 파운드로 전년대비 9% 증가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핵심영업이익은 작년보다 9% 내려간 17억2000만 파운드를 기록했다.
앞서 시장분석가들은 3분기 핵심영업이익을 15억 파운드로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낮았던 영업비용 덕분에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결과가 나왔다. 순이익은 5억3800만 파운드로 전년대비 34% 높아졌다.
낮아진 3분기 영업이익은 노바티스와의 계약을 통해 수익성이 더 높았던 항암제 사업 대신 마진이 낮은 백신 사업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핵심영업이익은 작년 동기에 일회성 이익으로 기록된 2억1900만 파운드가 제외된 것에 영향을 받았다.
이외에도 영국 파운드화 강세가 GSK의 실적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환율변동 영향을 제외할 경우 매출액은 11% 증가하며 핵심영업이익은 5% 하락한다.
앤드류 위티 최고경영자는 지난 1분기에 완료된 자산교환계약의 효과는 매출액과 수익 실적을 통해 명백해졌다고 말했다.
이번에 매출액의 성장은 노바티스와의 계약으로 확대된 백신 및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백신 부문 매출액은 고정환율을 기준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한 11억8000만 파운드를 기록했으며 일반의약품과 치약 같은 건강관련상품을 다루는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 매출액은 15억8000만 파운드로 55% 증가했다.
현재 GSK는 이 분야의 합작투자사업에서 63.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위티 회장은 내년에는 수익이 다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2017년까지 한 해에 30억 파운드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호흡기약물 사업에서는 어드바이어(Advair)의 매출액이 미국에서의 약가인하압력 때문에 7억9400만 파운드로 19% 감소했다.
위티 회장은 2013년에 출시된 어드바이어의 후속제품인 브레오 엘립타(Breo Ellipta)가 임상시험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키지 못했지만 호흡기약물 사업이 성장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회사의 새로운 신약과 백신 등 11개의 제품은 지난 3분기에 총 5억9100만 파운드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2020년까지 최대 60억 파운드의 매출액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이 중 새로운 HIV 치료제 티비케이(Tivicay)와 트리멕(Triumeq)은 탄탄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위티 회장은 조만간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시험약 파이프라인을 더 자세하게 설명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