떫고 비리던 내 젊은 날도 가지요

2015-10-26     의약뉴스

 
 
 
계절이 바뀌고 시간이 더 지났다고 해서 없던 철이 드는 것은 아니지요.

하지만 뜨거운 가을 햇살 속에서는 예외랍니다.

사람대신 감이 의자에서 쉬고 있습니다.

비바람 이겨내고 나무에 매달려 있느라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피부에 검은 반점도 보여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속살처럼 붉게 익겠지요.

좋은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 허영자

이 맑은 가을 날 햇살 속에선
누구도 어쩔 수 없다
그냥 나이 먹고 철이 들 수밖에는

젊은 날
떫고 비리던 내 피도
저 붉은 단감으로 익을 수밖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