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건“서양의학 한계, 한의학 잠재력”

한의협, 법·제도 개선 호소....“10년 내 세계시장 석권” 자신

2015-10-22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김필건 회장이 한의학의 잠재력을 강조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이 서양의학의 한계를 지적하며 잠재력이 충분한 한의학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법·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촉구했다.

제10회 한의약의 달을 기념해 22일, 한의협 대강당에서 개최된 기념식에서 김 회장은 중국 투유유 박사의 중의학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소식을 전하며 개회사를 인사말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서양의학이 1000년의 중세시대를 거치면서 약초지식을 폄훼한 결과, 약제부문에서 한계가 왔다고 지적했다.

인간의 생명을 연장하고 질병으로 인한 고통을 줄이는 것을 ‘신의 영역’으로 구분해 약초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마녀로 몰아 이에 대한 지식을 불태우고 소모했다는 것.

김 회장은 “이제 케미칼 중심의 서양의학은 한계가 왔다”면서 “그래서 약초지식을 기반으로 한 노벨상 수상 사례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생약제제에 대한 고시 정의가 서양의학적 입장에서 본 천연물제제로 한의학의 치료목적으로 사용되지 못하도록 되어있어 투유유 박사와 같은 사례가 국내에서 나오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에 김 회장은 “한의사의 업관 이전에 국민의 건강, 국제적 경쟁력을 생각해 정부에서도 법과 제도적인 측면에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라며, 잘못된 제도는 개선해주길 요구한다”고밝혔다.

 

이어 “중국은 무려 60~70년간 세계시장 석권위해 투자해왔다”면서 “그러나 우리 한의계는 굉장히 우수한 인적 인프라를 가지고 있음에도 활용을 못한다”며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면 5~10년으로 단축시켜 세계를 석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한의협은 제10회 한의약의 달을 기념식에서 일제의 한의학 말살정책과 한의사들의 독립투쟁 역사를 재조명한 광복 70주년 기념 동영상과 한의계 현안에 대한 동영상을 상영했다.

이어 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고3 수험생 한의학 건강더하기 사업’으로 소개하고, 대국민 한의학 치료 수기 시상식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