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참튼튼병원]과민성장증후군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

2015-10-19     의약뉴스
 

과민성장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IBS)은 기질적인 이상 없이 배변 습관의 변화를 동반한 복통 및 복부 불편감을 특징으로 하는 기능성 질환이다.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들은 장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많이 겪지만 검사에서 특이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임상적 증상을 종합하여 진단을 내리게 되어 이에 만족하지 않거나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증상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고 효과적인 약물 치료가 없어 치료에 만족하지 못해 지속적으로 다른 의료 기관을 찾아다니게 된다. 이는 질병의 원인과 병태생리가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원인으로는 내장 과민성, 뇌-장관 상호작용, 위장관 감염, 유전적 요인 등으로 종합해 볼 수 있다. 이 질환의 환자는 장내에 존재하는 적은 양의 가스에도 복통을 호소하게 되는데 이를 내장 과민성이라고 한다. 모든 사람은 뇌-장관을 연결하는 신경 네트워크가 존재하며 이러한 신경 체계 조절의 이상으로 인해 장 운동성의 변화, 내장 감각의 항진이 나타나게 되는데 기능성 뇌 자기영상 검사를 통해 확인됐다. 즉 약간의 장의 자극에도 뇌의 통증을 관장하는 부위에 심한 자극을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급성 이질이나 급성 장염 등의 감염 이후, 과민성장증후군의 발생 빈도가 높다. 이는 위장관 감염 이후 장 상재균의 변화, 소장의 투과성 변화가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 질환은 쌍둥이에게서 유병률이 상당히 높다. 유전적 요인이 그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란성 쌍둥이에서도 일란성과 유사한 발생률을 보여 환경적 요인 역시 중요한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여러 가지 질병 원인의 병태생리가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명확한 이해가 부족하다.

이러한 사실을 종합해 치료 방침을 결정할 수 있다. 변비형의 과민성장증후군이라면 하제를 사용해 볼 수 있으며 설사형은 지사제를 사용한다. 또한 복통을 조절하기 위해 일반적인 진정제를 사용할 수 있다. 항우울제제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항진된 장 운동을 저하시키고 내장과민성을 다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불안함 등은 뇌-장관 상호작용에 악영향을 미쳐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항우울제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질병의 원인 및 병태생리가 불확실해 이러한 약제는 증상의 개선 효과만 있을 뿐, 근본적인 치료제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연구에서는 저 FODMAP 식이요법(low FODMAP diet)이 각광을 받고 있다. 발효된 당, 올리고당, 이당류, 단당류, 폴리올(polyol)에 속하는 짧은 체인을 가진 당류(FODMAPs)는 소장에서 제대로 흡수되지 않고 대장으로 이동하여 삼투압에 의해 대장의 수분 배출 및 대장 관강을 확장시키고, 박테리아에 의해 신속하게 발효되어 가스를 생성시킨다. 이는 기능성 장 질환의 증상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따라서 최근 연구에서는 저FODMAP 식이요법(low FODMAP diet)으로 과민성장증후군의 증상이 호전시킬 수 있음이 보고되었다. 일반적으로 양파, 콩, 파, 수박, 사과, 포도, 감, 코코아, 탄산음료, 과일쥬스, 우유, 요거트, 치즈 등에 FODMAP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는 이와 같은 음식을 다량으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과민성장증후군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하지는 않으나 일부 환자에게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큰 고통을 주는 질환이다.

과민성장증후군을 진단할 때에는 꼭 대장내시경 등의 검사를 시행하여 기질적 이상이 아닌 것을 확인해야 한다. 기질적 이상이 아닌 경우에는 과민성장증후군을 고려하여 증상에 맞는 약물 치료로 증상을 조절해야 한다. 음식 섭취에도 주의를 기울여야하며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막연한 불안감이나 우울감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자료제공: 참튼튼병원 구로지점 내과 박찬익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