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 건선치료제, 스텔라라 대비 '효과적'

임상 2상 결과 발표...증등·중증 환자 69% 완치

2015-10-10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새로운 임상 2상 시험 자료에 따르면 베링거인겔하임이 시험 중인 건선 치료제 BI 655066이 경쟁사인 존슨앤존슨의 치료제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결과, 치료 시작 후 9개월 뒤 고용량의 베링거의 인터류킨-23 저해제로 치료받은 중등도 및 중증의 판상형 건선 환자그룹 가운데 69% 환자의 피부가 완치되거나 거의 완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인터류킨-12와 인터류킨-23을 저해하는 J&J의 스텔라라(Stelara, ustekinumab)로 치료받은 환자그룹에서는 30% 환자의 피부가 완치되는데 그쳤다.

베링거 측은 시험약 BI 855066이 스텔라라보다 더 이른 치료 8주째 만에 이 같은 수준의 피부 개선효과를 보였으며 반응이 2개월 더 오래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프로비티 의학연구소의 킴 팹 박사는 “매일 건선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는 빠르게 피부를 개선하고 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 3월, 동일한 임상의 치료 12주 후에서의 결과를 발 표한 바 있으며, 당시 팹 박사는 스텔라라의 인터류킨-12 저해기전이 이 질환에 대한 약물효능에 거의 기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텔라라는 건선치료에 있어서 종양괴사인자(TNF) 억제제보다 더 내약성이 우수한 대안으로 작년에 1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임상시험에서 효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난 신약들에 밀리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미국, 유럽, 일본에서 노바티스의 인터류킨-17 저해제 코센틱스(Cosentyx, secukinumab)가 건선 치료제로 승인됐으며 아스트라제네카의 브로달루맙(brodalumab)도 스텔라라보다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선에 대한 비TNF 치료제 시장은 J&J의 구셀쿠맙(guselkumab)이나 머크앤컴퍼니와 선 파마의 틸드라키주맙(tildrakizumab) 같은 인터류킨-23 저해제와 릴리의 인터류킨-17 저해제 익세키주맙(ixekizumab) 같은 약물로 인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