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일자별 작성 시범사업 ‘탄력’
심평원, 병원정보시스템 개발 완료
2004-12-10 의약뉴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신언항)은 10일 시범사업과 관련된 심평원내 병원정보시스템 개발이 완료됐으며, 시범사업 대상인 28개 국공립병원은 95%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심평원은 병원정보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6개 소프트웨어 업체를 통해 8명의 전문인력 및 기술지원을 해왔다고 전했다.
이번 시범사업 대상기관은 내년 1월1일부터 기존의 월별 통합·청구방식을 방문일자별로 명세서를 분리·작성해 청구해야 한다.
심평원은 병원측의 업무부담을 고려, 현행 112개 항목에서 83개로 축소했으며, 청구서 항목은 33개에서 30개로, 명세서 항목에서는 79에서 53개로 각각 변경했다.
초·재진 횟수와 야간공휴 횟수 등 진료내역으로 생성 가능한 항목이나 단순계산이 가능한 항목은 총 33개가 삭제됐으며, 최초입원개시일 등 정확한 심사업무를 위한 필요항목 4개를 추가했다.
심평원은 프로그램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시범사업 요양기관에 대한 시스템과 민간병원에 활용되고 있는 현재 시스템을 당분간 병용할 방침이다.
국공립병원을 제외한 민간병원의 경우 지난 7월14일 복지부 고시에 따라 일단 ‘복지부장관이 정하는 시기까지’ 현행대로 월별 통합청구 방식을 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심사기준 서식개선추진팀 김덕호 부장은 “전자청구 시대에 발맞춰 ‘청구의 투명화’를 위해 방문일자별 작성을 도입하게 된 것”이라며 “일반 병원의 경우 전면 적용이 보류된 것은 병원측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특히 “시스템 변화로 병원의 청구물량이 급증해 심평원 업무에도 다소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도 “청구풍토의 투명화를 위해서는 건너야 할 다리”라고 강조했다.
심평원은 ‘방문일자별 작성 및 주단위 청구방식’을 통해 정밀 심사를 위한 수정·보완자료 요청량이 줄어들어 장기적으로는 병원측의 행정비용 감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진료의 질’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위한 정보 확보차원에서도 반드시 전면 확대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의약뉴스 홍대업 기자(hongup7@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