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저소득국가 지원 프로그램 개시
만성질환 치료제...저가공급 계획 세워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는 케냐, 에티오피아, 베트남에서 당뇨병과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저가로 의약품 15종을 공급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노바티스는 이 접근성 계획을 통해 각 나라의 정부에게 치료제당 한 달에 단 1달러로 약물을 공급하고 심혈관계 질환과 호흡기 질환 등 다양한 질환과 관련된 단체와 사람들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공급하는 약물에는 노바티스의 고혈압 치료제 발사르탄(valsartan)과 당뇨병 치료제 빌다글립틴(vildagliptin), 유방암에 대한 산도스의 제네릭 의약품 타목시펜(tamoxifen) 등이 포함된다. 노바티스의 최종적인 목표는 30개의 개발도상국으로 이 공급계획을 확장하는 것이다.
노바티스와 로슈, 글락소스미스클라인 같은 제약회사들은 저소득 국가에서의 의약품 가격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받아들여 이미 선진국보다 낮은 가격으로 의약품을 제공하고 있다.
노바티스의 계획에 포함된 제품들은 세계보건기구의 필수의약품 목록을 토대로 선택됐으며 이 같은 국가들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처방되는 의약품들이다.
회사 측은 새로운 접근법이 장기간 동안 상업적으로 지속가능하며 이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저소득 국가에서 만성질환 증가위험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부, 비정부기구, 다른 공공부문 기구와 함께할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제휴관계는 질병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만성질환을 진단 및 치료하는 의료계 종사자들을 교육시키며 의약품 유통체계를 강화할 수 있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전염성 질환으로 인한 조기사망사건 중 약 75%가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자료를 인용하며 급증하는 만성 질환에 대응하기 위한 개발도상국의 역량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3억5000만 명가량의 당뇨병 환자 중 약 80%는 개발도상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UN은 아프리카 국가의 성인인구 중 40% 이상이 고혈압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바티스 외에 다른 제약회사들도 이와 비슷한 활동계획을 공표한 바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2009년에 빈곤국에 대한 약물 가격을 대폭 줄이기로 합의했으며 로슈는 코트디부아르에서 유방암 및 간염에 대한 의약품을 제공하기 위해 정부와 협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