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CT 재촬영 32.9% '최고'

심평원 "기관간 신뢰문제 추론" 감소방안 검토

2004-12-08     의약뉴스
종합병원과 병원급에서 선행 CT촬영기관의 재촬영 유발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CT 재촬영사유에 대한 상세분석과 감소방안이 검토돼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심평원이 발표한 '2003년도 하반기 CT촬영 및 비용 청구실태 분석결과'에 따르면 2003년도 하반기 전원환자의 평균 재촬영률은 26.1%로 상반기 25.8%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의료기관의 재촬영 유발률은 종합병원이 32.9%로 가장 높았으며, 병원은 32.8%, 의원급은 22.7%, 종합전문기관은 20%로 집계됐다.

종합병원급 이상에서 재촬영율이 높은 이유는 2003년 하반기 종합병원급 이상에서 의료기관 간 환자의 이동이 전체의 54%(상반기 52%)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심평원은 "화질의 문제보다 의료기관간 신뢰문제 등으로 인한 재촬영이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심평원이 화질의 문제와 관련 병원급 이하의 재촬영 유발률이 높은 140개소의 CT필름을 전문심사한 결과 관구교체 등 정도관리 주의통보는 총 32개소(23%)에 달했다.

평가1부 김재선 부장은 "의료기관의 재촬영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서 영상때문이 라는 주장이 제기됐다"라며 "이번 전문심사 결과 화질의 문제도 지적됐지만 의료기관 간 신뢰도 중요한 원인이라는 분석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이어 "심평원에서는 재촬영률이 높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올해까지 자료를 요청하고 있다"며 "늦어도 내년 1∼2월이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심평원은 요양기관에 분석결과를 통보해 자율적인 개선을 촉구하는 한편 심사부서에 관련자료를 제공해 종합관리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원환자 재촬영률이 높은 기관을 대상으로 재촬영 사유를 요청하고, 선행CT촬영기관의 청구명세서를 분석하는 등 재촬영 감소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해 종별 CT촬영건율은 의원이 10.14%로 가장 높았으며 종합전문(7.88%), 병원(5.14%), 종합병원(4.45%)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병별로는 호흡기신생물이 56.3%로 가장 많았고 신장의악성신생물(35.2%)과 간의악성신생물(34.6%)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