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 생명공학기업 '데지마' 전격 인수

2015-09-1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생명공학기업 암젠은 데지마 파마(Dezima Pharma)와 데지마의 심혈관계 포트폴리오를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이와 별도로 젠코르(Xencor)와는 항암면역이나 염증 분야에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회사의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

암젠은 네덜란드 기반의 생명공학기업인 데지마를 인수하기 위해 계약금으로 3억 달러를 지급하고 향후 일정한 성과를 달성한 경우에 최대 12억5000만 달러를 추가 지급할 계획이다.

데지마의 주요 약물인 TA-8995는 매일 1회 경구 복용하는 콜레스테릴 에스테르 수송 단백질(CETP) 저해제다. 이 약물은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임상 2b상 시험에서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기준치보다 45~48%가량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젠 R&D 부문 션 하퍼 부사장은 “TA-8995는 극적인 LDL-C 저하효과가 증명됐다”고 말하며 “TA-8995와 최근에 출시된 PCSK9 저해제 레파타(Repatha)를 기반으로 다양한 LDL-C 수치와 위험 프로파일에 대해 서로 다른 작용기전과 투여방식을 가진 치료대안들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암젠은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계획 중인 5건의 프로그램에서 젠코르의 XmAb 이중특이성 기술을 이용한다는 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에는 젠코르의 CD38 이중특이성 T세포 관여 항체의 개발도 포함된다.

이중특이성 기술은 두 개의 특수한 약물 표적이 결합하도록 단일클론항체를 조작하기 때문에 면역세포와 암세포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는 면역항암 분야에서 큰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암젠은 전 세계에서 임상 전 연구 및 임상 개발, 판매 활동과 관련된 모든 책임을 지며 젠코어에게 4500만 달러를 먼저 지급하고 임상, 승인, 매출 관련 성과를 달성할 경우에 최대 17억 달러를 전달할 계획이다.

젠코르는 암젠의 목표에 대한 시험약의 매출 중 일부를 한 자릿수 중반대에서 후반대의 로열티로 받을 수 있으며 젠코르의 CD38 이중특이성 T세포 관여 항체에 대해서는 한 자릿수 후반대에서 두 자릿수 초반대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