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참튼튼병원]소화장애 반복, 기능성 소화불량증?
소화불량증을 포함한 기능성 위장 질환이란 구조적 혹은 생화학적 이상과 같은 기질적 질환이 없으면서 만성적이며 반복적인 위장관 증상을 유발하는 증후군이다. 주로 상부 위장관에 발생하는 증상군을 기능성 소화불량증(functional dyspepsia)이라고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상부 위장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는 10~40%로 소화불량증의 정의에 따라 차이를 보이나 매우 흔하고 만성적이며 삶의 질을 떨어뜨려 경제적 손실이 큰 질환이다.
국내 소화불량증 환자 중 7.6~19% 에서 기질적 질환이 발견되고 70~92%는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진단된다.
사례별로 차이가 있으나 출혈성 혹은 미란성 위염이 가장 흔한 기질적 병변이었고, 소화성 궤양, 위식도 역류질환, 위식도 악성종양, 담도질환, 위장관 점막하 종양, 지방간 등의 순서로 기질적 질환이 발견된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이 생기는 원인은 일반적으로는 위 배출능의 저하, 위 감각 과민반응, 위장의 수용성 이완의 감소 등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고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의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속쓰림 및 통증, 타는 느낌 등의 궤양형 타입과 복부 팽만감, 소화가 안되는 느낌 등의 소화불량형 타입, 마지막으로 음식물이 역류하는 느낌, 가슴 및 목이 불편한 느낌 등을 호소하는 위산역류형 타입으로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워낙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문진이나 혈액검사만으로는 진단하기 어렵다.
우리나라는 위암 및 소화성 궤양, 헬리코박터 위염 등의 유병률이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기질적 원인 여부는 위내시경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위내시경 검사는 진단적 가치가 높아 환자 및 의사 모두가 그 결과를 믿을 수 있으며 식도, 위, 십이지장을 직접 관찰할 수 있어 필요시에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간 혹은 담낭, 췌장 등을 확인하기 위하여 복부 초음파를 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환자가 증상을 호소하고 적절한 검사를 통하여 기질적 원인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기능성 소화불량증으로 진단을 내리고 이에 맞는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궤양형 타입의 증상에는 위점막 보호제를 사용하고 소화불량형에는 위장관 운동 항진제를 사용한다. 또한 위산역류형에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 등의 약제를 사용해 볼 수 있다. 아직 인과관계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헬리코박터 위염이 기능성 소화불량증을 유발한다는 보고도 있어 헬리코박터 감염 유무에 따라 제균치료를 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심리적인 측면도 중요하기 때문에 적절한 검사로 환자 스스로 막연한 불안감을 떨쳐 내고, 규칙적인 식습관과 스트레스 해소 등이 중요하다.
<자료제공: 참튼튼병원 구로지점 내과 박찬익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