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툴’ 다클린자-순베프라, 숙제는?

日카리노 요시야쓰 박사...기대와 한계 소개

2015-09-12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다클린자와 순베프라는 간편하면서도 강력한 약이다.”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The Liver Week 2015'에서 삿포로 코세이 제네럴 병원의 카리노 요시야쓰 박사(사진)가 최근 국내에서 급여를 획득한 C형간염치료제, ‘다클린자+순베프라’ 조합에 대한 일본내 리얼 라이프 데이터를 소개했다.

전반적으로 임상에서 보여준 대로 간편하면서도 효과가 강력했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약효가 떨어지기도 하고 간부전의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카리노 박사는 먼저 인터페론을 쓸 수 없는 환자와 이전 치료에서 바이러스 음전을 경험하지 못한 환자 등 22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결과를 소개하며 큰 이상반응 없이 전반적으로 80~90%대의 SVR12를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인터페론 치료는 효과가 떨어지고, 이를 상쇄하기 위해 약제를 추가 그만큼 부작용을 포함한 환자의 부담이 커지지만 다클린자+순베프라 조합은 내약성도 좋고 효과도 우수했다는 평가다.

 

다만, 카리노 박사는 다클린자+순베프라 조합이 간기능 장애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조합의 가장 흔한 이상반응 중 비인후염이 30%, AST나 ALT 상승이 약 15%, 두통도 15% 정도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카리노 박사는 ALT 상승 환자가 약을 중단할 경우 ALT가 다시 떨어지고, 치료 과정에서 약제를 중단했던 환자 중 3분의 2는 SVR도 유지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LT 상승이 우려되는 환자에서 순베프라의 용량을 절반으로 낮출 경우 ALT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리노 박사는 “간경변이 있는 C형 간염환자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항바이러스제의 한계인 내성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다클린자+순베프라 조합에서 L31이나 Y93 변이가 나타나는 경우 약효가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다클린자를 사용하는 환자의 3.7%에서 L31 변이가, 14.0%에서는 Y93 변이가 확인됐는데, 이 경우 치료효과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는 것.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카리노 박사는 인터페론 추가하는 방안과 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제품명 하보니, 길리어드)로 변경하는 것, 또 다른 하나로는 차세대 DAA를 기다리는 것 등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다클린자와 순베프라는 지난 4월 국내 허가를 획득한 후 최근 급여목록 등재에도 성공했다.

현재까지 인터페론을 사용하지 않는 C형 간염 경구치료제 조합은 다클린자와 순베프라가 유일하다.

이어 10일에는 길리어드의 소발디가 허가를 획득했으며, 내달에는 유전자 1b형 C형 간염치료제 시장에서 다클린자+순베프라 조합의 최대 맞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보니도 허가를 회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