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페리고 적대적 M&A 시작 공표

2015-09-10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제네릭 제약회사 밀란은 아일랜드 기반의 제약회사 페리고(Perrigo)에 대한 271억 달러 규모의 적대적 인수를 오는 9월 14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페리고는 밀란의 인수 제안을 계속 거절해왔다. 지난 8월에는 밀란의 제안이 회사를 과소평가한 것이라고 전하며 거절의사를 표명했다.

밀란은 페리고의 주식 1주당 현금 75달러와 자사주 2.3주를 지불해 9월 4일 종가 기준으로 페리고를 주당 185.52달러에 인수할 생각이다.

밀란의 계획은 자사의 제네릭 의약품 포트폴리오와 페리고의 사업을 합치는 것이며 합병한 이후에는 약 150억 달러의 연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밀란의 주주들은 지난달 투표를 통해 인수에 찬성했으며 유럽 규제당국이 이를 허가했다.

밀란의 로버트 코리 회장은 “자사의 제안이 우수한 즉각적인 가치와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 효과를 제공한다는 점을 페리고의 주주들이 이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밀란은 오는 11월 13일까지 인수절차를 완료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4월에 밀란은 페리고에 대한 인수금액을 340억 달러로 높여 제안한 적이 있다. 밀란과 페리고는 둘 다 제네릭 약물 제조사이지만 다른 시장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페리고는 감기, 알레르기 의약품과 유아용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밀란은 제네릭 약물 외에도 브랜드제품인 알레르기 반응 치료제 에피펜(EpiPen)을 판매하고 있다.

앞서 밀란은 이스라엘의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즈의 적대적 인수 대상이 됐었지만 테바는 밀란 대신에 엘러간의 제네릭 사업을 40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