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금연보조제, 심장마비 위험 적어
화이자의 금연보조제 챔픽스(Champix, varenicline)가 이전에 발표된 연구와는 달리 심장마비 혹은 우울증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학저널 란셋(Lancet)에 실린 이 연구는 영국에서 6개월에 걸쳐 약 15만 명의 흡연자를 관찰한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결과 챔픽스 혹은 챈틱스(Chantix)라는 제품명으로도 판매되는 이 약물이 자이반(Zyban) 같은 다른 제품이나 니코틴 대체요법에 비해 우울증이나 심장마비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가한 에든버러대학교의 의료정보센터 아지즈 셰이크 교수는 “이처럼 효과적인 금연보조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것은 불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FDA 같은 규제당국은 챔픽스와 관련된 안전성 경고문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전에 FDA는 화이자에게 2009년과 2011년에 각각 발생한 신경정신계 및 심혈관계 부작용에 대한 위험을 제품 경고문에 표기하도록 요구했다. 미국에서는 챈틱스와 관련해 3천 건 이상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하인리히 하이네 뒤셀도르프 의과대학의 다니엘 코츠 교수는 “흡연자들은 보통 매년 흡연을 계속할 때마다 기대수명이 3개월씩 단축된다”고 말하며 “진행된 연구에 의하면 바레니클린은 금연을 돕는데 효과적이고 안전한 수단으로 입증되었다”고 덧붙였다.
챈틱스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금연보조제 중 하나이며 작년에는 총 6억47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다만 2007년에 8억8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작용 논란이 제기된 이후 매출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