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페더그린, 면역항암제 임상시험 제휴
고형 종양에 대해...항암제 병용요법 효능
시험 단계의 면역항암제를 보유한 페러그린 파마(Peregrine Pharma)가 대형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제휴하여 고형종양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두 회사는 암 세포가 면역체계의 공격으로부터 피하는 과정에 관여하는 포스파티딜세린을 표적으로 삼는 페러그린의 바비툭시맙(bavituximab)과 아스트라제네카의 PD-L1 체크포인트 저해제 더발루맙(durvalumab)으로 구성된 병용요법의 효능을 연구할 계획이다.
바비툭시맙은 포스파티딜세린 신호경로를 저해해 암 세포에서 활성화된 T세포를 증가시키고 암 세포 증식을 위해 형성되는 면역억제 환경을 역전시켜 암에 맞서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두 회사는 이러한 기전이 더발루맙의 작용기전을 보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더발루맙은 암 세포가 면역체계의 탐지 능력을 피하려고 할 때 사용되는 신호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두 약물은 다수의 고형종양에 대한 임상 I/IIb상 시험을 통해 평가되며 여기서 도출된 연구자료는 두 약물의 투여량과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초기 임상시험의 진행은 페러그린이 맡는다.
임상 전 연구 자료에 따르면 PD-L1 항체 같은 체크포인트 저해제와 병행하여 포스파티딜세린 신호경로를 표적화 및 억제하면 암 세포를 공격하기 위한 종양특이성 T세포 능력의 지속기간이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비툭시맙은 이미 SUNRISE 임상 3상 시험에서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2차 치료제로 연구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 시장은 환자수가 많은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효과적인 치료제는 적다는 점이 맞물려 면역항암제 제조사들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더발루맙과의 병용요법으로 연구될 바비툭시맙이 승인될 경우 아스트라제네카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SUNRISE 시험은 올해 말에 완료될 예정이며 내년 안에 이 적응증에 대한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페러그린의 스티브 킹 최고경영자는 “암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기존의 치료제보다 향상된 신약에 대한 수요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