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제 ‘자디앙’ 심혈관 위험 낮춰
일라이릴리와 베링거인겔하임은 자디앙(Jardiance, empagliflozin)이 당뇨병 치료제 중에 최초로 임상시험에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당뇨병은 심장마비, 뇌졸중, 사망 같은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전까지는 세심한 혈당 조절로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낮춰질 수 있다는 결정적인 연구결과는 나오지 않았었다.
이번에 7천여 명의 환자들이 참가한 EMPA-REG OUTCOME 시험 결과에 의하면 SGLT2 저해제 계열의 자디앙과 표준치료제로 구성된 병용요법은 제2형 당뇨병의 심혈관계 위험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는 아직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베링거의 글로벌 한스 유르겐 벨레 부사장은 “자디앙의 심혈관 위험 감소 효과가 증명돼 기쁘며 향후 전체 연구자료를 공유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전 세계에서 제2형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 중 약 50%는 심혈관 질환에 의한 것”이며 “심혈관계 위험 감소는 당뇨병 관리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라고 덧붙였다.
자디앙의 라벨에 심혈관 개선 효과가 추가되는 것은 제품 매출 면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며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두 회사의 입지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자디앙의 경쟁제품으로는 존슨앤존슨의 인보카나(Invokana)와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파시가(Forxiga/Farxiga) 등이 있다.
인보카나는 올해 상반기에 5억68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SGLT2 저해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포시가는 2억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SGLT2 저해제가 입원이 요구될 정도로 높은 혈액 산성 수치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FDA의 경고로 인해 우려되는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른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인 DPP-4 저해제는 아직 임상시험에서 심혈관계 개선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의 구체적인 자료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9월에 열리는 유럽당뇨병연구협회 학술대회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