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박스 백신, RSV 바이러스 예방 효과 입증
노바박스(Novavax)는 개발 중인 백신이 중간단계 임상시험에서 일반적인 호흡기 바이러스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에서 거의 모든 소아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에 대한 최초의 백신 개발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그동안 바이러스의 분자구조에 대한 이해 부족과 다수의 임상시험 실패가 장애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에 활발한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RSV 백신은 미국에서 10억 달러가량의 매출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으며 전 세계에서는 미국 시장의 두 배에 달하는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전망되고 있다.
계절성 감염은 건강한 사람에게는 감기보다 좀 더 심한 증상만을 유발하지만 면역체계가 약화된 사람 등 고위험군에 속한 유아나 노인의 경우에는 중증의 폐 및 기도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에 발표된 고령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시험 결과에 의하면 노바박스의 백신은 다수의 다른 호흡기 백신과 비슷하거나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바박스는 이 시험결과를 토대로 올해 미국에서 RSV가 유행하는 시기에 8000명에서 1만 명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후기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영유아의 면역성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로 별도의 중간단계 임상시험에서 임신부를 대상으로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의 결과는 이번 분기 안에 나올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현재 노바박스는 승인검토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규제기관의 신속검토 제도나 획기적 치료제 제도를 활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백신 개발사들은 거의 60여 년 전에 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후부터 실패를 겪어오기는 했지만 아스트라제네카의 계열사가 된 메드이뮨은 RSV 감염증 자체에 대한 백신은 아니지만 RSV로 인한 폐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을 개발한 바 있다.
노바박스의 연구 자문위원으로 참가한 미국 베일러 의과대학의 페드로 피에드라 박사는 미국에서 인플루엔자로 사망하는 노인이 한 해에 평균적으로 2만 명에서 5만 명인 반면에 RSV로 인해 사망하는 노인은 한 해 평균 1만 명에서 1만5000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인플루엔자의 경우에는 항체가 감염증을 막는 기전이 알려진 반면 RSV에 대한 연구에서는 아직 이러한 상관관계가 도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