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시장도 '빈익빈 부익부' 심화
기업규모별 편차...대형사 확대 vs 중소사 축소
최근 상고하저 현상이 뚜렷해진 제약계 뿐 아니라 의료기기 시장 역시 대형업체로의 쏠림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정보통계센터가 최근 발표한 주간보건산업동향에 따르면, 분기보고서를 공시하는 30개 의료기기 기업의 지난 1분기 평균 매출 성장폭은 4.9%로 5%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기업 규모별로는 7개 대기업의 평균 매출 성장률이 10.7%로 두 자리 수를 기록한 반면, 23개 중소업체들은 1.4% 역성장하며 큰 차이를 보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30개사의 성장률이 4.9%로 유지된 가운데 대기업의 성장폭은 10.1%에서 10.7%로 확대됐으나 중소사들은 0.2%에서 1.4%로 역성장폭이 더 커져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대형업체들이 몸집을 불리는 사이 중소업체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 셈이다.
수익성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전년 동기보다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역시 대기업들이 중소업체들에 비해 보다 나은 흐름을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30개 의료기기업체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1.3%로 전년 동기대비 3.0%p 확대됐다.
같은 기간 7개 대기업은 9.5%에서 12.8%로 3.3%p 상승, 7.0%에서 9.5%로 2.5%p 확대된 중소기업들에 비해 영업이익률 자체나 증가폭 모두 앞섰다.
자산 증가폭에서도 대기업들은 지난해 1분기 6.4%에서 7.5%로 확대되며 30개사 평균(5.1%)를 큰 폭으로 상회, 1.7%에서 3.2%로 확대되는데 그친 중소기업을 압도했다.
한편, 지난 1분기 의료기기 업체중 매출 1위는 삼성메디슨으로 71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위 오스템임플란트의 485억원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오스템임플란트 역시 3위그룹과는 150억원에 가까운 차이를 보이며 2위에 자리했고, 그 뒤를 300억대의 에스디아 신흥이 포진했다.
이어 바텍과 피제이전자, 아이센스가 200억대, 뷰웍스와 루트로닉, 휴비즈, 세운메디칼, 디오, 씨젠, 인터로조, 메타바이오메드, 인바디 등이 100억대의 실적을 보고했다.
다음으로 인포피아와 원익, 인피니트헬스케어 등이 80억대, 코렌텍과 큐렉소가 60억대, 솔고바이오메디칼과 셀루메드, 씨유메디칼시스템이 40억대, 나노엔텍이 30억대, 위노바가 20억대, 오스코텍과 우리들휴브레인, 파나진이 10억대를 기록했으며, 나이벡은 7억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