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베링거, 제14회 분쉬의학상 시상식 개최

2004-11-26     의약뉴스
대한의학회(회장: 고윤웅/高潤雄)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대표: 미샤엘 리히터)은 25일 오후 6시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제14회 분쉬의학상 시상식’을 가졌다.

이 날 행사는 고윤웅 대한의학회 회장, 미카엘 가이어(Michael Geier) 주한 독일대사 및 역대 분쉬의학상 수상자 등 유명인사와 의약업계 인사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베링거인겔하임의 본사 부회장이자 R&D 총책임자인 안드레아스 바너(Andreas Barner) 박사도 참석하여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올해의 분쉬의학상 본상은 생체기능 조절분자인HO-1(Hemeoxygenase-1) 및 일산화질소, 일산화탄소와 면역세포들의 기능, 특히 세포 내의 신호전달체계와 관련된 연구를 통해 면역 및 염증 질환의 병리 기전을 규명하는데 큰 기여를 한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정헌택 교수(鄭憲鐸/ 52세)가 수상하였다.

또한 젊은의학자상 기초분야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분자생물학 교실 김하일 박사(金河一/31세)가, 임상분야는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 강덕희 부교수(姜德熙/ 39세)가 각각 수상했다.

김하일 박사는 ‘췌장β세포에서 PPARg(세포내 수용체/Peroxisomal Proliferators-Activated Receptor-g)에 의한 글루코키나제 유전자의 발현조절’ 연구로 그 공로를 인정 받았으며, 강덕희 교수는 ‘성별에 따른 신장질환 진행의 차이: 에스트로겐에 의한 혈관 내피세포 성장 인자의 발현의 조절을 중심으로’ 라는 연구로 학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카엘 가이어 (Michael Geier) 독일대사는 이날 축사에서 “이 자리는 조선의 공중보건제도를 개혁하려는 큰 꿈을 안고 이 땅에 온 분쉬박사를 기리는 매우 뜻깊은 자리” 라며 “내년 독일에서 준비되고 있는 ‘한국의 해’를 계기로 한국과 독일의 젊은 과학도들이 양국의 협력을 넓힐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 고 밝혔다.

분쉬의학상은 한국의 기초 의학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고 한국과 독일 양국간의 학문적 친선증진을 위해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1990년 4월 공동으로 제정한 상으로, 구한말 한국에서 활동한 최초의 독일인 의사이자 고종황제의 시의였던 리하르트 분쉬 박사(Dr. Richard Wunsch, 1869-1911)를 기리는 뜻에서 명명되었다.

대한의학회는 엄격한 심사기준에 의거하여 연구업적이 뛰어난 의학인 1인을 선정, 상금 2천 만원과 상패 및 메달을 수여해왔다.

이와 더불어, 2000년부터는 젊은 의학자들의 도전정신을 고취하고 연구에 정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40세 이하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젊은 의학자상’도 신설해 상금 천 만원과 상패 및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