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제네릭, 성과 유무 '미지수'

양흥준 대표 "복지부 제도적 뒷받침 부족"

2004-11-23     의약뉴스
LG 생명과학 양흥준 대표이사는 복지부의 의약품 산업발전을 위한 15개 집중과제 선정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양 대표이사는 "복지부의 추진과제들이 실질적인 의약품 산업의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표현한 것 같다"며 "예전에 비해 정부가 전반적인 원리를 다루는 방식이 많이 좋아진 상황"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의약품 사고 등 문제가 발생하면 제약산업 전반이 타격을 입는 등 복지부의 제약산업 보호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무엇보다 복지부가 추진하는 퍼스트 제네릭 사업은 초기 진입단계인 한국이 선진국과 같은 산업기반과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한 상태에서 너무 큰 기대를 갖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주장이다.

그는 "퍼스트 제네릭 사업이 복지부가 바라는 것처럼 성과가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라며 "외국에서는 이 문제가 제약산업의 핫 이슈로 떠오르지만 우리 나라는 이 단계에 아직 접근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복지부는 23일 보건산업 진흥을 위한 50대 추진과제를 발표하고, 2005년까지 의약품 산업 분야에 15개 집중과제를 선정했다.

현재 개량신약 개발에 분야의 경우 우리 나라는 외국에 비해 성공확률이 높은 편(성공률 1/100, 연간매출액 1∼2억 달러)이라는 것이 정부의 견해다.

복지부는 2010년까지 국제경쟁력을 갖춘 개량신약을 20건 이상 개발하는 목표를 세우고, 제약기반 구축 및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개발된 퍼스트 제네릭은 지난 2002년 종근당의 고지혈증치료제 심바스타딘과 2004년 한미약품, SK제약의 고혈압치료제 암로디핀 등이다.

이 분야에 있어서 특허만료의약품에 대한 정보제공 미흡과 종합적인 컨설팅 기관의 부재 등이 지금까지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복지부는 퍼스트 제네릭 산업은 차별화된 전략이 선행된다면 충분히 시장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으며, 재심사품목 및 신약의 특허정보 DB구축(2005년)과 해외진출 산업체에 대한 컨설팅 강화(2005년)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