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달러강세에 2분기 매출 하락
노바티스는 지난 2분기에 환율 영향과 안과약물 사업부의 저조한 매출로 인해 기업의 전체매출액이 하락했지만 시장전문가들은 새로운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Entresto)가 회사를 정상적인 성장궤도로 올려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5% 하락한 127억 달러를 기록했다.
제약사업부 또한 고혈압 치료제 디오반(Diovan)과 에스트로겐 패치 바이브렐-닷(Vivelle-Dot) 같은 제품이 제네릭 경쟁에 직면하면서 78억 달러로 약 4%가량 매출이 감소했다.
회사의 순이익은 18억6000만 달러로 32% 감소했으며 일부 항목을 제외한 핵심 순이익도 30억7000만 달러로 8% 줄어 예상에 못 미쳤다. 앞서 시장전문가들은 31억2000만 달러의 핵심 순이익을 예상했다.
올해 노바티스는 미국 달러 강세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 곧 출시될 엔트레스토는 앞으로 수개월 이내에 제약사업부의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일부 시장전문가들은 제품의 최대 매출액이 약 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노바티스의 조 지메네즈 최고경영자는 약물 가격을 예상보다 약간 높게 책정한 결정이 미국에서 실질적인 반발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사업부에서 다른 긍정적인 부분은 경구용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길레니아(Gilenya)의 매출이 전년대비 26% 증가한 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백혈병 치료제 타시그나(Tasigna)의 매출도 4억1200만 달러로 21%가량 올랐다는 것이다.
타시그나는 현재 미국 외 지역에서 제네릭 의약품과의 경쟁이 시작된 글리벡(Glivec)의 후속약물인 노바티스의 핵심 제품이다. 글리벡의 매출은 여전히 회사의 전체 매출액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1% 감소한 11억8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항암제 아피니토(Afinitor)는 매출이 4억2300만 달러로 19% 늘었지만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의 옵디보(Opdivo) 같은 신약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
호흡기약물 사업부에서 지속성 무스카린 길항제 및 지속성 베타 작용제가 합쳐진 복합제 울티브로(Ultibro)의 매출은 작년에 비해 3배가량 증가한 6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약사업부의 데이비드 엡스타인 사장은 이 약물이 시장에서 다른 경쟁약물보다 더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제네릭사업부인 산도스(Sandoz)의 탄탄한 실적 또한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전반적인 매출액은 11% 향상됐으며 바이오시밀러 부문 매출은 57%나 증가했다.
최근에 승인된 코팍손에 대한 제네릭 제품인 글라토파(Glatopa)는 산도스의 새로운 성장동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안과질환 치료제 사업부인 알콘(Alcon)은 시장 경쟁의 증가와 신흥시장에서의 성장 둔화로 인해 순매출이 9% 하락하는 등 저조한 결과를 보였다.
지메네즈 CEO는 “노바티스는 엔트레스토와 글라토바의 미국 승인 및 출시 등을 통해 혁신을 이루기 위한 튼튼한 분기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노바티스는 올해 회사의 전체 매출액이 한 자릿수 중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며 영업이익은 한 자릿수 후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