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당뇨병 신약 CKD-501 개발

300억원 내수가능, 10억달러 수출기대

2004-11-22     의약뉴스
2007년부터 300억원에 달하는 국내 2종 당뇨병 치료제 시장이 국산 신약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주)종근당은 지난 5년간 7억4천만원의 복지부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 등(7년간 자체 연구비 20억원 투자) 총 30억원을 2종 당뇨병 치료제 연구에 투입해 CKD-501을 자체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따라서, 오는 2007년경 CKD-501의 임상실험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2/3인 300억원(2007년 약 500억원 규모 추정)을 국내 신약으로 대체 가능하며, 10억 달러의 해외기술 수출이 기대된다.

2종 당뇨병은 글리타존계 당뇨병 치료제인 GSK사의 ‘아반디아’와 다케다사의 ‘악토스’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매해 30~40%의 성장을 하고 있는 글리타존계 당뇨병 치료제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32억불의 시장규모를 형성했으며, 국내 소비량은 300억원에 달한다.

지금까지 2종 당뇨병 치료제는 혈당강하작용이 우수하나 지질저하작용이 미약하거나(아반디아, 성분명 : 로지글리타존), 지질저하 작용은 있으나 혈당강하 작용이 상대적으로 약한 단점(악토스, 성분명 : 핑글리타존)이 문제로 지적됐다.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CKD-501의 경우 PPAR alpha 및 gamma 수용체 모두에 작용해 3배의 혈당강하 효과를 보였다고 개발진은 설명했다.

특히, 인슐린에 대한 반응성을 증가시켜 당의 대사(산화)를 촉진시키고 글리코겐 합성 및 인슐린의 결합이 기존 제품보다 3배 이상 강해 우수한 중성지질 및 콜레스테롤 저하작용이 뛰어나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는 것.

현재 CKD-501은 해외 15개국에 특허를 출원했으며, 국내 및 미국에서는 특허가 등록돼 있다.

신약연구소 안순길 소장은 “CKD-501은 심혈관계 독성이 나타나지 않아 안전한 약물”이라며 “종근당 자체에서 합성 공정개선 연구를 추진해 경제성 있는 대량생산 공정을 개발해 신약개발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 임종규 과장은 “향후 R&D 임상실험 과정에서 정부지원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진행상황을 보고 투자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체 당뇨병 환자 가운데 CKD-501을 필요로 하는 2종 환자는 90%를 차지하고 우리나라는 250만이 이에 해당된다.

* 'CKD-501 약효 자료'는 자료실 참조.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