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40세 이후 1년에 한번 검진 필요”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정윤석 교수 강조
2004-11-22 의약뉴스
35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강연에서 김안과병원 녹내장과 정윤석 교수는 다양한 녹내장의 증상과 진단방법, 치료, 환자가 주의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 설명했다.
정윤석 교수는 “녹내장은 실명을 불러오는 흔한 안과 질환 중 하나로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인구 중 2% 가량(약 90 ~ 100만 명)이 녹내장 환자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그 중 병원에서 치료받는 환자는 약 20 ~ 30만 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녹내장의 위험인자로 고안압, 고연령, 당뇨, 고도근시,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을 꼽힌다”고 지적하고, “하지만 일부 급성녹내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이 서서히 진행되어 결국 거의 실명이 되어서야 알아차리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녹내장의 무서운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단을 위한 검사로는 안압검사가 가장 중요하며, 이후 필요에 따라 시신경 유두 검사, 시야검사 등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이른 시기에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하여 시신경 섬유 두께의 정량적 측정방법을 이용한 GDx VCC와 OCT III, 시신경 유두를 3차원적으로 분석하는 HRT II 등의 특수검사 방법들이 추가로 이용된다.
치료와 관련해 정교수는 “녹내장은 진행성의 시신경 병증으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실명할 수 있다”며, “안압 조절이 녹내장의 진행을 저하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녹내장 치료를 위한 다양한 약물이 나와 있으며, 이밖에도 레이저 치료, 수술 등의 방법이 치료에 동원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정윤석 교수는 결론적으로 “녹내장은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므로 40세 이후에는 반드시 1년에 1번은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아야 하며, 치료 목표는 더 이상의 손상으로부터 시신경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평생질환이기 때문에 녹내장에 대한 환자의 이해와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형성과 유지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등포노인대학은 영등포지역 50~70대 주민 40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김안과병원은 월례 정기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