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후 조기 유방암 재발 억제, 아리미덱스 탁월
2004-11-17 의약뉴스
위원회는 초기 5년간의 타목시펜 요법이 더 이상 최선의 치료가 아니며, 초기 치료 또는 타목시펜 치료 중 전환하는 약제로서 아리미덱스(성분명:아나스트로졸) 같은 아로마타제 억제제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위원회는 아로마타제 억제제의 약물간 대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인된 것이 없기 때문에, 각 임상 상황에 가장 적합한 데이터를 가진 약제를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
아리미덱스는 아로마타제 억제제 중 가장 광범위하게 연구된 약제로, 초기 보조 요법으로서의 유용성이 증명된 유일한 약제이다. 따라서, 아리미덱스는 초기 보조요법으로서 타목시펜을 대체할 수 있는 선택약이 될 것이다.
아리미덱스에 대한 이번 美임상종양학회의 발표는 ATAC 임상시험(ATAC : Arimidex, Tamoxifen, Alone or in Combination)의 결과에 근거한 것이다.
ATAC 임상에서는 유방암 수술 후 재발 위험이 가장 높은 처음 5년 동안의 유방암 재발률을 줄이는 데 아리미덱스가 타목시펜보다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바 있다.
또 아리미덱스는 타목시펜의 3가지 주요 부작용인 자궁내막암, 뇌졸증, 혈전색전증의 발생률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주 후 산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n Antonio Breast Cancer Symposium)에서 발표될 5년간의 ATAC연구 최종 분석 결과는 아리미덱스가 다른 아로마타제 억제제보다 조기 유방암 치료에 효과적임을 증명하는 최초의 장기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발표에 나선 영국 맨체스터 대학 크리스티(University of Manchester Christie Hospital) 병원의 안토니 호웰 교수는 새 가이드라인에 대해 “의사들은 이미 아리미덱스가 타목시펜보다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처방 패턴을 바꾸기 전, 美임상종양학회와 같은 권위 있는 위원회의 가이드라인을 통하여 재확인할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이제는 유방암 재발을 더 효과적으로 막을 뿐 아니라 내약성이 우수한 아리미덱스로 더 많은 유방암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외과 양정현 교수는 “美임상종양학회의 이번 발표를 계기로 국내 유방암 환자들이 보다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은 치료법을 통해 유방암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그러나 유방암은 초기 5년간 재발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를 가능한 조기에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의 변경은 아로마타제 억제제가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폐경 이후 조기유방암의 보조요법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타목시펜에 비하여 무병생존율(disease-free survival)을 향상시켰으며, 추적조사결과 전체 생존율(overall survival)이 향상되었다. 아리미덱스는 폐경기 이후 여성의 조기 유방암 환자의 일차 보조 요법으로서 타목시펜에 대한 우월성이 증명되었고, 이 요법으로 승인된 유일한 아로마타제 억제제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