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날개’ 진료인원 8만명ㆍ진료비 99억
50대 이상 80%...여름철 강한 자외선 주의해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이 ‘군날개(익상편)’에 대해 최근 5년간(2010~2014년)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를 내놓으며 주의를 요청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해당 질병의 2014년 총 진료인원은 약 8만 3000명, 총 진료비는 약 99억원에 달했다.
진료인원 3명 중 1명은 50대였으며, 전체 진료인원의 80%정도는 50대 이상 고연령층으로 나타났다.
2010년에 비해서는 3만 2000명(-27.7%), 27억원(-21.6%)이 감소했지만 자외선이 강한 7~8월까지 주의해야 하는 질병이라는 것이 심평원측의 설명이다.
최근 5년간(2010~2014년)의 진료 추이를 살펴보면, 진료인원은 2010년 약 11만 5000명에서 2014년 약 8만 3000명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3만 2000명(-27.7%), 연평균으로는 7.8% 감소했다.
총 진료비는 2010년 약 126억원에서 2014년 약 99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27억원(-21.6%)이 줄어, 연평균 5.9%의 감수 추세를 보였다.
2014년 기준 연령구간별 진료인원은 50대가 2만 7000명(32.0%)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60대가 2만 1000명(25.5%), 70세 이상이 1만 7000명(20.3%)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별 진료인원은 60대부터 여성 진료인원이 많아져 70대 이상에서는 남성보다 1.7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유병자료에서는 남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성 진료인원이 많은 이유는 외관상 좋지 않게 보이는 미용 목적이 수반됐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는 것이 심평원측의 설명이다.
진료인원을 월별로 보면 보통 3월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지만, 강한 햇빛 등에 노출된 후에도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는 특징이 있어 월별 평균 진료인원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 군날개로 인해 익상편 수술을 받은 인원은 3만 1000명으로 2010년보다 1만 2000명(-28.5%) 감소했다.
한편, 군날개란 결막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주로 눈 안쪽(콧등 쪽)의 결막으로부터 눈동자 방향으로 희뿌연 날개모양의 섬유조직이 눈동자 쪽으로 자라나는 질환이다.
익상편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하얀 백태가 끼는 증상 때문에 백내장으로 착각하나 백내장과는 전혀 다른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강한 햇빛, 먼지, 건조한 공기 등에 노출이 많을수록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자외선이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초기에는 별다른 통증이 없지만 특이한 날개모양의 조직이 각막 표면을 덮으면서 자라나기에 외관으로도 쉽게 판단 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하거나 시력을 위협하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작을 때는 별다른 증상이 없으나 점차 자라면서 충혈, 자극감, 시력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특히 중년 이후의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심평원 김하경 심사위원은 “군날개를 예방하기 위해 눈에 좋은 환경(습도 등)을 만들고, 자외선이 강하거나 먼지가 많은 날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선글라스 등으로 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