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스토, 아프리카계 미국인 고지혈증 치료에 탁월

2004-11-11     의약뉴스
지난 9일 뉴올리언즈에서 개최된 미국 심장학회 연례 과학회의(American Heart Association’s Annual Scientific Sessions)에서, 고콜레스테롤혈증을 가진 아프리카계 미국인(흑인)을 대상으로 스타틴 제제의 효능을 비교한 최초의 대규모 전향적 연구가 발표되어 눈길을 끌었다.

에이리스(ARIES)라고 명명된 본 연구의 새로운 데이터에 의하면, 현재 치료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관동맥질환(CHD)으로 발전될 위험이 있는 환자군의 고지혈증 치료에 있어 크레스토(성분명: 로수바스타틴)가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는 점이 입증되었다.

연구 결과 크레스토 (성분명: 로수바스타틴) 10mg, 20mg는 LDL 콜레스테롤 저하 및 HDL 콜레스테롤 상승에 있어 동일 용량의 아토바스타틴보다 우수한 효능을 보인다는 점이 입증되었고, 동시에 크레스토로 인해 보다 많은 환자들이 미국 콜레스테롤 교육 프로그램 성인치료 패널 III (US NCEP ATP III)에서 권고한 LDL 콜레스테롤 가이드라인 LDL-C 목표치에 도달함을 보였다.

ARIES의 연구 책임자이며 Heartbeats Life Center의 의학 이사(medical director) 및 심장전문의인 케이쓰 페르디난드(Keith C Ferdinand)박사는 “많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치료하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서, 본 연구는 고위험군 환자이면서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던 환자군에 대한 스타틴 제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또, “본 연구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환자군의 나쁜 콜레스테롤 저하에 있어 크레스토가 동일 용량의 아토바스타틴보다 더 탁월함을 보여준 최초의 연구”라고 그 의의를 강조했다.

심혈관질환(CVD)은 전세계 모든 사망원인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미국 사망원인 1위로 꼽히고 있는 질환이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코카시안 인종보다 심혈관질환과 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이 더 높으며, 20세 이상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녀의 약 40%가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다.

ARIES 연구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앓고 있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성인 774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6주째 나타난 결과에서 크레스토 10mg이 아토바스타틴 10mg 보다 LDL콜레스테롤 저하율 우수했으며(-37% vs. -32%, P<0.017), 크레스토 20mg이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절반수준으로 감소시켜, 아토바스타틴 20mg보다 훨씬 우수한 저하율 보였다(-46% vs. -39%, P<0.017).

또, 크레스토 10mg, 20mg의 LDL콜레스테롤 목표치 도달률은 각각 66%, 79%로, 아토바스타틴 10mg, 20mg(각각 58%, 62%) 보다 우수했으며, HDL콜레스테롤 상승률은 각각 7.0%, 6.5%로, 아토바스타틴 10mg, 20mg(각각 5.6%, 3.7%)보다 HDL 상승 효과 우수했다(p<0.017).

아울러, 크레스토 10mg, 20mg의 non-HDL콜레스테롤 저하율은 각각 -34%, -42% 로, 이 또한 아토바스타틴 10mg, 20mg(각각 -30%, 36%)보다 탁월했으며(p<0.017), 크레스토 10m, 20mg은 총콜레스테롤 수치를 -27%, -33% 저하시켜 효능에 있어 아토바스타틴 10mg, 20mg과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각각 -23%, -29%) (p<0.017).

한편, 중성지방 수치 감소에 있어서는 크레스토(각각 -16%,-21%)와 아토바스타틴 10mg, 20mg (각각 -17%,-20%.) 유사한 효능을 보였다.

ARIES 연구에서 크레스토와 아토바스타틴의 내약성은 모두 우수했다.

미국심장학회에 따르면,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약 42% 가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보이며, 약 45%는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미국 국립 만성질환예방 및 건강증진 센터(National Center for Chronic Disease Prevention and Health Promotion)의 위험요소 감시 시스템(Risk Factor Surveillance System, BRFSS)에 의하면,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약26%는 한번도 콜레스테롤 수치 측정검사를 받아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집단은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중재적(interventional) 치료를 받는 경우가 훨씬 적으며, 일반적으로 임상시험에서도 많이 제외가 되고 있는 현실이다.

크레스토의 효능은 북미에 거주하는 남아시아인 및 라틴아메리카인들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전향적 연구에서도 평가되고 있는데 이 두 인종 역시 스타틴 제제의 임상시험에서 대상이 된 적이 별로 없는 소수인종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아이리스(IRIS) 연구는 미국에 거주하는 남아시아인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크레스토와 아토바스타틴의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하게 된다. 남아시아계 인종에게는 관동맥질환(coronary disease)의 증상이 비교적 젊은 나이에 나타난다는 증거가 있으며, 다른 인종에 비해 관동맥질환의 발생률이 높다.

스타쉽(STARSHIP) 연구에서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소수 인종 중 가장 큰 집단인 라틴아메리카인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크레스토와 아토바스타틴의 LDL콜레스테롤 저하 효과를 평가할 예정이다.

라틴아메리카인들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으며, 대사성 증후군의 위험 또한 높다. 이들 두 소수 인종에 대한 중재적(interventional) 치료의 역할은 보다 더 구체적으로 연구될 필요가 있으며, 결국 이 연구 결과들은 이들 고위험군 환자들의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