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메르스 관련 잘못된 정보 우려"
특정 치료약 없어...모든 자원 동원해야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은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에 대한 공포 분위기 속에 잘못된 정보로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일부 언론에서 익명의 한의사 인터뷰를 근거로 메르스에 한방 특효약이 있다는 식의 내용이 보도됐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다.
한의협은 “현재 메르스 치료에 대해 한․양방 모두 특정한 치료약은 없으며, 대증요법으로 접근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비슷한 사례였던 2003년 사스(SARS) 사태와 비교해 응할 수밖에 없으며, WHO가 사스 종결선언과 함께 발표한 사스 보고서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한의협측의 설명이다.
협회측은 “WHO는 보고서를 통해 사스 치료에 있어 양방 단독치료보다는 한·양방 병행치료가 효과가 좋았음을 밝히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앞으로 공공보건 비상관리상황에 한 · 양방 치료를 함께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WHO의 권고를 따라 국가 내에서 한, 양방을 가리지 않고 운용 가능한 모든 의료자원을 동원해 시급히 대처하여야 할 것”이라며 “한의사협회는 앞으로 메르스 환자들이 가능한 모든 치료 수단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정부당국의 환자 관리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메르스에 대한 공포 분위기에 편승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 언론보도나 건기식 등의 광고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의협 역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내부 한의사회원에 대해서는 윤리위 제소 등을 통한 면허 정지 등 협회가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 협희측의 설명이다.
한의협은 “메르스에 특효약이 있다는 식의 광고나 특정 한약재가 메르스에 좋다라는 식의 건강기능식품 혹은 식품 판매는 모두 현재까지 과학적 근거가 밝혀지지 않은 것”이라며 “언론에서는 보도에 신중을 기해 국민들이 이러한 광고로 인해 불필요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한의사협회 역시 국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내부 한의사회원에게는 윤리위제소를 통한 한의사면허 정지 등 협회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