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민 "녹녹치 않다" 엄살 OR 실제
모든 대결에는 충돌 전 서로간의 장단점을 살피는 탐색전이 앞서기 마련이다.
오늘 (18일) 오후 3시, 대한약사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수가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이들 대결 역시 초반전을 의식해서 인지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수가협상이 시작 된지 1시간 20여분이 지나, 건보공단 1층 로비에서 탐색전에 대한 약사회의 브리핑이 열렸다. 브리핑은 약사회 이영민 상근부회장(사진)이 나섰다.
긴장한 표정이 역력한 이영민 부회장은 한마디로 “녹록치는 않았다”며 입을 뗐다.
그는 “약사회 측에서 요구사항을 근거나 현실 중심으로 이야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서로) 어떤 부분은 이해가 되고, 어떤 부분은 이해가 안 되, 굉장한 벽을 느꼈다”고 답답해 했다.
"약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한 기간이 늘어나 2년 동안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인건비 상승이라는 요인이 있었다"는 사실도 상기했다.
이 부회장은 “카드 수수료, 재료값이 수익의 75%를 차지하는데다, 임대료 압박도 강하다. 이런 것들이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경영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공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단은 구체적 근거 제시가 없으면 안 된다는 입장으로, 데이터화를 요구했다.
이에 이영민 부회장은 “필요하면 수치근거도 제시하겠다" 며 "분명한 것은 2년 동안 (인력)수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없었기 때문에 (인건비가)폭등하는 현상이 있었다. 조정이 될 걸로 보인다”고 잠시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작년 수가 협상과 비교해서 상황이 어떠냐는 질문에는 “예단 할 수 없다. 단, 건보재정흑자가 있는 만큼의 배려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부대조건과 관련해서는 “먼저 제안할 생각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공단의 제안이 오면 그 내용을 조사·설문해서 검토·판단할 일이다. 아직은 부대조건에 맞춰 수가를 올릴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