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위원회, 항생제 개발 지원 요청
새로운 항생제들의 출시를 위한 국제적인 기금이 항생제 파이프라인의 번성을 도울 수 있지만 제약회사에서 초기자금을 준비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작년에 영국 정부가 효과적인 항생제와 관련된 의료품이 줄어들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영국 항생제 내성 검토기구(AMR)에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AMR은 이전 보고서에서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 감염으로 연간 1000만 명이 사망할 수 있으며 100조 달러 가량의 경제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번 권고에 의하면 제약회사들은 새로운 항미생물제의 기초연구를 돕기 위해 향후 5년 동안 20억 달러를 기여하도록 요청받았다. 이 중 개발한 신약을 시장에 출시하는 회사에게는 15억~35억 달러의 보상이 약속된다.
현재는 아스트라제네카나 머크앤드컴퍼니,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소수의 대형 제약회사만이 이 같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항생제를 개발 중이다.
보고서 작성을 이끈 경제전문가 짐 오닐은 항생제의 수익성을 판매량으로부터 독립시키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말하며 이를 통해 제약회사들은 투자를 회수하기 위한 많은 양의 항생제를 선적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새로운 항생제가 보통 내성과 관련된 경우에만 사용돼 제약회사의 재정적인 수입이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새로운 혁신 사이클을 수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게 되며 20억 달러의 자금은 이론적인 연구노력을 해나가는데 있어서 중요해진다.
또한 오닐은 “수십 년 동안 새로운 계열의 항생제가 개발되지 않았는데 현재 약물은 내성이 점점 증가함에 따라 효과가 줄어들고 있다”고 전하며 “필요한 약물을 얻기 위해서는 신약개발에 착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의하면 4종의 혁신적인 주요 항생제와 중요한 후속 제품으로 구성된 파이프라인을 재활성화하려면 앞으로 10여 년 동안 160억~370억 달러 정도면 충분할 것이라고 분석된다. 현재로서는 어디에서 이 같은 돈이 나올지 불확실하다.
로슈의 세베린 슈완 CEO는 항생제 발견에 필요한 새로운 장려책을 인정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히며 자사는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AMR 검토 위원회와 협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GSK 제약 연구개발 부문 패트릭 밸런스 사장은 “연구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경제모형을 현대화하는 발상에 매우 고무되었다”고 밝혔다.
제약산업계는 유럽에서 민관 혁신의약품 이니셔티브(IMI)의 일환으로 항생제 제휴연구를 촉진하고 기존 약물의 효능에 대한 보호방법을 찾는 DRIVE‐AB 계획에 참여하는 등 이미 새 항생제를 개발하기 위한 새로운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