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애브비 시험약 다발성 골수종 진행 지연

2015-05-15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새로 공개된 임상 3상 시험 자료에 의하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와 애브비가 공동 개발 중인 시험약물이 포함된 병용요법이 기존의 표준요법보다 혈액암 환자의 질병 진행을 4.5개월가량 더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암 세포와 면역체계 세포의 표면에서 발견되는 SLAMF7라는 단백질과 결합하는 시험약 엘로투주맙(elotuzumab)이 면역체계로 하여금 암 세포를 공격하도록 촉진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에서 연구진은 과거에 치료를 받은 이후에도 다발성 골수종이 진행된 환자를 대상으로 엘로투주맙과 레날리도마이드(lenalidomide, 레블리미드), 덱사메타손 병용요법의 효능을 평가했다.

연구에 참가한 약 650명의 환자 중 절반은 엘로투주맙 병용요법, 나머지 절반은 레블리미드와 덱사메타손 병용요법을 투여 받았다.

시험 결과 엘로투주맙 병용요법을 투여 받은 환자들은 질병이 진행되거나 사망할 때까지 평균 19.4개월 동안 생존했으며 이에 비해 기존의 표준치료제를 받은 환자들의 생존기간은 14.9개월로 나타났다. 또

한 평균 2년간의 추적기간 동안 엘로투주맙은 질병 진행이나 사망 위험을 30% 정도 감소시켰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임상종양학회를 통해 공개됐다. 미국임상종양학회에 의하면 대부분의 암 임상시험 결과는 이달 안에 시카고에서 열리는 학술대회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엘로투주맙을 투여 받은 환자들은 일반적인 부작용으로 빈혈증, 주입부위 반응 등을 경험했다. 이 임상시험은 아직 진행 중이며 전체생존기간에 대한 결과는 도출되지 않은 상태다.

임상시험을 주도한 에모리대학교 윈쉽 암센터의 사가르 로니엘 박사는 이전에 실시된 소규모 연구에서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은 약 33개월로 분석됐지만 새로운 연구에는 질병 위험이 높고 과거에 치료받은 이후 병이 진행된 환자들이 더 많이 참가했기 때문에 무진행 생존기간이 짧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로니엘 박사는 치료 1년 뒤 엘로투주맙 환자 중 병이 진행되지 않은 환자의 비율은 68%, 표준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 중 병이 진행되지 않은 환자의 비율은 57%였지만 2년 후에는 41%와 27%로 차이가 벌어졌다고 말하며 이는 면역 기반 접근법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를 검토한 위원회의 일원인 레소킨 박사는 엘로투주맙이 재발 위험이 높아지는 특정한 유전적 이상을 가진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엘로투주맙이 승인될 경우 BMS가 제품 상업화 활동을 담당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