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올해 실적전망치 상향조정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은 주요제품의 1분기 매출이 시장분석가들의 예상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환율변동으로 인한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나 올해 실적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바이엘은 올해 일부 항목을 제외한 상각전영업이익이 10% 후반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항응고제 자렐토(Xarelto)의 1분기 매출은 4억82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지만 시장분석가들의 추정치인 5억2500만 유로에는 미치지 못했다.
자렐토는 화이자의 엘리퀴스(Eliquis)와 경쟁 중에 있는데 이는 재료공학사업을 중단하고 생명과학 분야에 집중하면서 2017년까지 헬스케어 부문에서 약 6%의 연성장률을 보이며 250억 유로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바이엘의 목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전에 바이엘은 올해 기업 전체 매출액이 460억 유로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번에는 490억 유로를 기록할 것이라며 전망치를 수정했다.
바이엘은 유로에 비해 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 스위스 프랑을 비롯한 주요 통화의 강세가 나타났다고 언급하며 올해 영업이익에 환율로 인한 긍정적인 영향은 8%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엘의 1분기 영업이익은 자렐토 같은 약물과 머크앤드컴퍼니의 소비자건강 사업 덕분에 저년대비 9.6% 상승했다. 상각전영업이익은 27억4000만 유로에서 30억 유로로 늘어나 추정치인 29억8000만 유로를 상회했다.
바이엘은 작년에 머크의 일반의약품 사업을 매입하면서 142억 달러를 지불했다. 신약 개발과 관련해 바이엘은 심장병, 혈액질환, 암, 부인과질환 같은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당뇨병 사업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