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자이, 세계 판매망확보 기세 올려
2004-11-01 의약뉴스
에자이는 미국의 대기업 제약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즈 스큅(BMS)과의 트리아졸계 항진균제(일반명 ravuconazole)의 계약이 지난 달 29일로 종료됨에 따라 전세계 대상 판매를 목표로 본 제품의 임상개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라부코나졸은 에자이가 독자적으로 합성한 칸디다, 아스페르길스, 크립토코커스 등의 진균 감염에 효과가 있는 항진균제.
이 제품은 종래의 트리아졸계 진균제와 비교해 뛰어난 유용성이 있어 HIV 감염, 암 등으로 인한 면역 부전 환자의 중증 진균류 감염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96년 12월에 BMS사와 도출계약을 체결해 BMS가 라부코나졸의 개발을 진행해 왔으나 이번 계약 종료로 인해 에자이는 라부코나졸에 대한 전세계 독점적인 제조, 개발, 판매 권리를 얻게 됐다.
이에 앞서 에자이는 지난 10월 의약품판매 자회사인 '에자이 파마슈티칼즈 인디아 리미티드'를 인도에, 100% 자사 출자로 설립된 '에자이 유럽 리미티드'를 영국에 설립했다.
두 회사는 에자이의 대표제품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리셉트와 항궤양제 파리에트/아시펙스를 중심으로 판매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일본 의약품 회사가 인도에 직접 법인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에자이는 매년 의약품 시장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인도가 의약품산업의 새로운 거점이 될 것으로 보고 하루 빨리 사업체제를 확립해 고품질의 약제를 안정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반면에 '에자이 유럽 리미티드'는 유럽 전체 시장에서의 효율적인 활동을 위해서 설립된 회사로, 영국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 판촉활동을 전개하며 유럽 시장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2004년 9월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한 2,609억엔의 매출을 기록한 에자이의 성장은 본격화된 국제화로 더욱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의약뉴스 한희진 기자 (orange@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