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자산거래 효과로 영업이익 '급증'
달러 강세 불구 ...전년대비 4배 이상 증가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는 일련의 자산거래를 진행한 덕에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올랐다고 발표했다.
노바티스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일라이 릴리에게 사업을 매각하면서 받은 128억 달러를 장부에 기록하면서 지난 1분기 순이익이 130억 달러로 전년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노바티스의 2013년 순이익은 29억4000만 달러였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핵심순이익은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4% 하락한 32억 달러를 기록했다.
상수 통화 기준으로 달러강세 같은 환율변동의 영향을 제외하면 핵심순이익은 8%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작년에 기업의 1분기 매출액은 현재 매각된 자산의 매출을 포함해 127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액이 119억4000만 달러로 이전 해보다 7% 감소했다.
이 같은 재무결과는 노바티스가 제약, 제네릭, 안과약물 사업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실시한 약 250억 달러 규모의 자산거래가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바티스는 GSK의 항암제 사업을 인수하고 광범위한 사업정비를 하면서 암 치료제가 전체 매출액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암 전문기업으로 변모했다.
노바티스는 GSK와 합작투자 형태로 일반의약품 사업부를 설립했으며 GSK에게는 백신사업의 대부분을 매각했다. 또한 릴리에게는 동물의약품 사업을 매각했다.
노바티스의 조 히메네스 CEO는 이 같은 변화는 비용절감을 통해 자사의 이익 마진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노바티스는 1분기에 6억5000만 달러의 비용을 절약했다.
노바티스는 올해 순매출이 한 자릿수 중반대 성장세를 보일 것이며 핵심순이익은 이보다 더 높은 한 자릿수 후반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4월 초 같은 환율이 계속될 경우에는 매출액이 10%p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히메네스 회장은 미국 FDA가 올해 3분기에 심장약 LCZ696에 대한 승인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많은 시장분석가들은 LCZ696이 2020년까지 전 세계에서 최대 50억 달러의 연매출을 기록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