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바, 밀란 인수 위해 400억 달러 제시

제네릭, 거대 기업 등장... 가능성 업계 주목

2015-04-22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제네릭 제약회사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즈가 경쟁사인 밀란(Mylan)을 인수하기 위해 400억 달러를 제안했다.

테바는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기 전인 3월 10일 기준 밀란의 종가에 48%의 할증금을 더한 주당 82달러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시장분석가들은 단기적인 성장을 이끌 자산은 부족하지만 테바와 밀란이 합병되면 매우 거대한 기업이 만들어지며 테바의 인수가격은 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테바의 밀란 인수는 애브비의 파마사이클릭스 인수나 밸리언트 제약의 샐릭스 인수 등 최근에 제약산업에서 성사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이 될 수 있다.

밀란 측은 아직 답변을 하지 않았지만 테바의 인수 제안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밝혀왔다. 로버트 코리 이사회 의장은 이달 초 페리고를 인수하기 위해 290억 달러를 제시한 계약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테바의 에레즈 비고드만 CEO는 코리 의장이 반독점 심사 통과 등 합병과 관련된 우려의 목소리에 답해야 한다고 말하며 테바는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밀란은 할인된 가격으로 지분을 판매하는 포이즌필을 행사해 적대적 인수가 이뤄질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페리고는 밀란의 제안을 이사회에서 검토한다고 밝힌 4월 8일 이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테바는 합병된 기업의 연매출은 3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며 3년 이내에 20억 달러의 비용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밀란은 최근에 미국보다 법인세가 낮은 네덜란드로 본사를 이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