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수술 후 의료분쟁 '심각'

2004-10-26     의약뉴스
척추수술 후 각종 후유증과 부작용으로 인한 의료분쟁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6일, 99년 4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접수된 척추질환 관련 소비자 구제 건수는 모두 187건이며 그 중 164건이 수술에 후 증상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수술 후 후유증 신고는 1999년에는 8건에 불과했으나 2000년 15건, 2001년 32건, 2002년 50건으로 연평균 31.0%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소보원에 접수된 척추질환 중 가장 많은 것은 추간판 탈출증(83건), 척추관협착증(56건), 척추만곡증(8건), 골절(4건) 순으로 집계됐으며 발생부위별로는 요추와 요·천추가 전체의 84.7%로 집계됐다.

수술 후 나타난 부작용 증상을 나타낸 환자 중 89건(54.2%)은 마비 등의 장애가 발생했으며 사망한 경우도 무려 8건(4.9%)에 달했으나 증상이 호전된 경우는 9건에 불과했다.

병원의 규모에 따른 피해구제 비교에서, 가장 많은 건수가 접수된 것은 대학병원, 그 다음이 척추전문 병·의원이었으나 대학병원은 28개 병원에서 54건이 접수된 것에 비해 척추전문 병·의원은 8개 병·의원에서 40건이 접수되어 척추전문 병·의원의 척추수술 후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척추수술 관련 의료분쟁이 급증하고 있는 원인은 다양한 척추수술 방법이 개발됨에 따라 환자들이 수술을 통해 단시간에 효과를 보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소보원은 해석했다.

소보원은 수술 전 의사가 환자에게 주의와 설명을 충분히 하지 않아 이런 피해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보건복지부와 관련 기관 및 단체들에게 척추수술 전에 환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도록 적극 계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의약뉴스 한희진 기자 (orange@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