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적정성평가 '통합지표' 만들자

간소화 요구...대표성 제고해야

2015-04-02     의약뉴스 남두현 기자

암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암관련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목표로 주요 5대 암에 대한 진료적정성 평가가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5대 암의 적정성평가로 전체 암 진료의 질 관리를 대표하기 어려운 만큼, 암종별 평가지표를 고려한 통합 지표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는 5대 암(대장암·유방암·폐암·위암·간암)에 대한 평가지표가 마련돼 있으며 평가지표별 공통지표도 제시돼있다.

그럼에도 불구 각 암종별 평가지표 부문과 개수 등 상이한 부분이 다수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은 현재 수행중인 암종별 평가를 종합해 통합 질 평가기준 및 지표를 마련하고자 연구용역을 의뢰, 최근 최종보고서를 제출받았다.

 

암질환 평가의 대표성과 포괄성을 확보하고 일원화된 통합지표를 활용해 보다 효율적인 질 평가를 시행한다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 됐다.

연구진(고려대 안암병원 김열홍 교수 외 11명)은 보고서를 통해 "암 상병별 지표를 통합해 장기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5대 암 평가 지표는 내용이 중복된 경우가 많아 효율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것.

통합지표가 설정된다면, 암종별 특이적인 세부지표만 포함되면서 항목을 간소화할 수 있어 현재의 평가보다 대표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어 연구진은 "현재 5대 암 평가지표는 초기단계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초기단계 암은 25~30% 정도로 대부분이 전이성 단계 암환자"라고 봤다.

따라서 암 진료의 적정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초기 단계 암 환자뿐만 아니라 전이성 단계 암환자를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덧붙여 향후 다양한 암종을 평가에 포함할 것을 감안해 5대 암 평가 지표만으로 통합평가 지표를 설정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통합평가의 적용시기에 대해서는 관련 학회 및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이 필요하다고 보고, 단계적 검증이 실시된 이후 추진돼야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