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환자 증가, 1인당 진료비 지역간 ‘9배’ 차이

새정치 인재근...정책마련 촉구

2015-04-01     의약뉴스 남두현 기자

최근 5년간 자폐 환자의 수는 4845명에서 7037명으로 1.5배, 총 진료비는 25억에서 49억으로 1.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당 진료비(2014년 기준)가 시도별로 천차만별이었다는 지적이다.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높았던 경북(248만7000원)의 경우, 진료비가 가장 낮았던 제주(26만9000원)보다 무려 9배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는 것.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으로 부터 제출받은 자폐증 진료현황을 분석하고 이 같이 전했다.

자폐환자수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0년 4845명, 2011년 5399명, 2012년 5979명, 2013년 6603명, 2014년 7037명으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2014년 기준)로는 서울 2456명(35%), 경기 1781명(25%), 부산 585명(8%)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자폐증상을 겪는 남성의 수가 여성보다 5.5배 많았다.

연령대별 환자의 수는 10~19세(41%), 10세미만(37%), 20~29세(22%), 30~39세(3%) 순으로 30세미만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최근 5년간 자폐환자 진료비는 1.9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진료비의 경우 경북(248만7000원)에 이어 전북(229만3000원), 울산(221만2000원) 순이었다.

이에 경북과 제주지역은 무려 9배 높은 차이를 보여 시도별 진료비 격차가 컸다는 지적이다.

한편, 1인당 진료비는 성별,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여 남성은 1인당 평균 70만2000원인데 반해 여성은 62만7000원이었다.

이어 남성의 경우에는 50~59세(415만5000원), 30~39세(145만6000원), 40~49세(143만2000원), 20~29세(107만1000원)의 순으로 높았으며, 여성의 경우 20~29세(121만7000원), 30~39세(110만8000원), 50~29세(76만5000원), 10~19세(42만7000원) 순이었다.

인재근 의원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한 자폐 환자의 수는 물론 시도별 천차만별인 고액의 진료비가 새로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4월 2일이 UN이 지정한 자폐인의 날인만큼 자폐환자와 그들의 가족들의 고통 경감을 위한 정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요구다.

인 의원은 “대기오염이 자폐아 출산율을 2배나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면서 “점점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의 농도와 황사의 위협으로 부터 임산부들과 태아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정부의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