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흡입형 탄저균 치료제 '승인'

2015-03-26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Emergent BioSolutions)는 미국 FDA가 흡입형 탄저병 치료제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승인으로 이머전트는 미국 보건복지부로부터 700만 달러의 성과금을 받을 수 있다.

탄저병은 약 100년 가까이 생화학 무기로 사용되었으며 지금도 생물전에서 사용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세균 중 하나로 간주된다.

이머전트는 미 보건복지부 산하 BARDA(Biomedical Advanced Research and Development Authority)와 2005년에 체결한 1억6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통해 앤스라실(Anthrasil)을 개발했다.

이머전트에 의하면 다른 항박테리아제와 병용하도록 승인된 이 약물은 이미 미국의 전략국가비축물자에 포함되어 있다.

앤스라실은 탄저균(Bacillus anthracis)의 탄저 독소를 표적으로 하는 무균용액이며 FDA가 탄저병에 대해 승인한 유일한 백신인 이머전트의 바이오스랙스(BioThrax)로 면역력을 가진 건강한 기증자의 혈장을 통해 만들어졌다.

최근에 미 보건복지부는 이머전트와 2회 백신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얻을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31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바이오스랙스는 3차 예방접종까지 받아야 한다.

인간은 가축, 야생동물 혹은 축산물을 통해 탄저균에 접촉할 수 있다. 사람 간 전염은 매우 드물고 탄저병에 걸린 방식에 따라 징후와 증상이 다를 수 있다.

세균 포자의 흡입은 탄저병이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치명적인 방법 중 하나다. 세균에 노출된 이후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수주일이 걸릴 수 있으며 초기 징후는 감기유사 증상과 객혈 등이지만 병이 진행됨에 따라 호흡곤란, 쇼크, 수막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은 이미 탄저병공포에 휩싸인 적이 있다. 지난 6월에는 애틀란타에 위치한 세 곳의 실험실에서 공무원들이 살아있는 탄저균에 노출된 적이 있으며 2004년에는 메릴랜드주 실험실이 실수로 탄저균을 캘리포니아의 어린이병원에 보낸 적이 있다. 2001년에는 미국 우편제도를 통해 분말형 탄저균 포자가 확산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