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릴리 '타네주맙' 임상시험 재개
화이자와 일라이 릴리는 미국 FDA가 시험 중인 진통제 타네주맙(tanezumab)에 대한 부분적인 임상 중단 조치를 해제함에 따라 최종단계 임상시험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에 의하면 화이자는 일라이 릴리로부터 개발과 관련된 계약금 2억 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FDA는 지난 2012년 12월에 다른 회사에서 진행한 동물실험에서 신경생장인자(NGF)라는 단백질을 억제하는 약물의 신경계 부작용이 보고된 이후 타네주맙과 같은 계열의 진통제들에 대한 임상시험을 제한시켰다.
화이자는 2013년에 일라이 릴리와 타네주맙을 다수의 통증관련 질환에 대해 공동으로 개발 및 판매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비용과 제품 매출을 균등하게 나누기로 약속했다.
타네주맙은 무릎과 아래등 부위 통증을 완화하는데 유망한 효과를 나타냈지만 화이자는 2010년에 골관절염 환자의 질병 악화가 발견된 뒤 이 질환에 대한 최종단계 임상시험을 중단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후에 FDA는 질병 악화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환자들이 다른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약물을 동시에 복용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골관절염 임상시험을 계속 진행하도록 권고했다.
화이자의 주요 제품 중 하나인 통증 및 관절염 치료제 쎄레브렉스(Celebrex)는 작년에 전 세계에서 27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오는 12월이면 이 약물의 미국 내 시장독점권이 만료되기 때문에 매출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전문가들은 타네주맙이 승인될 경우 2020년에 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며 새로운 통증 질환에까지 승인되면 매출액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타네주맙은 사노피와 리제네론을 비롯한 제약회사들이 개발 중인 항-NGF 약물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