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아스펜 지분 절반 '매각'
사업 정비위한 ...자금 확보 목적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진행 중인 사업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남아프리카의 아스펜 파마케어(Aspen Pharmacare) 지분을 현금화하기로 결정했다.
GSK는 2009년에 아프리카 최대의 의약품 제조사인 아스펜 지분 18%를 약 4억1800만 달러에 매입하고 아스펜이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GSK 제품을 유통시킬 수 있도록 합의했다.
이미 2013년 말에 6%의 지분을 7억4000만 달러에 매각한 GSK는 이번에는 나머지 지분 절반을 5억7400만 파운드(약 8억5400만 달러)에 매각 중이다.
GSK의 사이먼 딩거먼스 최고 재무책임자는 “이번 매각은 노바티스와의 자산교환 이후 핵심 사업을 재정비하는 시기에 재정적인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SK는 항암제 사업을 노바티스에게 매각하는 대신 노바티스의 백신 사업 대부분을 획득했으며 이와 동시에 두 회사는 소비자건강 부문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약속했다.
한편 GSK는 HIV 계열사 ViiV 헬스케어의 분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딩거먼스 CFO는 “결과적으로 이 성공적인 관계에서 추가적인 가치를 현실화하기에 적절한 시점으로 판단했다”고 말하며 남아 있는 아스펜 주식을 6개월 동안 매각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GSK는 2012년에 자사의 혈전증 치료제 아릭스트라(Arixtra)와 후락시파린(Fraxiparine)을 아스펜에게 약 7억 파운드에 매각하는 등 아스펜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해 아스펜은 호주에 있는 GSK 제네릭 계열사를 획득하고 프랑스에 있는 GSK 제조시설 중 하나를 매입하기도 했다. 아스펜은 국제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아시아 등의 지역에서 추가적인 인수를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