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개발도상국에 '안전한 물' 제공

삼성과 협력...보건환경 개선 나서

2015-03-12     의약뉴스 남두현 기자
▲ 열악한 식수환경에 처한 인도네시아 동자카르타 지역에서 마을 주민들이 인도네시아 적십자사가 운영하는 식수차를 통해 식수를 공급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총재 김성주)가 (주)삼성과 함께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을 통해 2년간 12억 원의 규모로 인도네시아 및 미얀마 지역 취약계층의 보건환경 개선 사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식수 및 위생환경이 열악한 인도네시아 동 자바(East Java) 및 동 칼리만탄(East Kalimantan) 지역 4만여 명, 미얀마 건조지대 지역 3만여 명 등 총 7만여 명의 사람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받고 위생적인 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그간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여성들은 물을 얻기 위해 최소 2~3시간, 최대 1일 동안 걸어야 하며, 오염된 수자원, 열악한 오수처리 시설로 인한 빈번한 수인성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었다는 것.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동 자바 지역주민의 42.5%, 동 칼리만탄 지역주민의 35.2%가 위생시설 부재로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앞으로 2년 동안 상하수도 건설, 가정 및 학교 화장실 설치, 쓰레기 처리시설 등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주민들이 깨끗하고 건강한 위생습관을 갖고 해당 시설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위생교육 및 캠페인도 병행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적십자사는 "각 마을 단위별로 ‘물 지역자치위원회(water local committee)’를 구성해 지역주민들이 사업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사업의 지속성을 확보와 재난위험경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